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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지는 살어있다

출연/스태프
* 출연 홍동지/김명환 왕/권성덕 왕비/이승옥 시녀장/손봉숙 박사/이문수 내관/우상전 검둥이/박충선 잡종/최운교 전령/김재건 몸종1/이혜경 몸종2/이경성 맹대장·망치(도깨비)/서희승 재간이·아이(도깨비)/이영호 이쁜이·눈물(도깨비)/정진이 국방장관/최상설 영노/하용부 홍동지모/백성희 영노꼬리/박상규 대신·신선/전국환, 문영수 박첨지/오영수 마을이장/김종구 인형홍동지/주진모 돌머리집/조은경 꼭두각시/배유정 마을사람들/권복순, 이상직, 최지환, 박현숙, 윤수현, 박지은, 서현숙 악사/허지연, 김길혜, 정동숙, 이지하 객원악사/정현, 김영길, 김규형, 정연화 * 스태프 장치디자인/박상흥 조명/김인철 작곡/한상일 김명환 의상디자인/이유숙 안무/하용부 분장 및 특수마스크제작/김종한 분장디자인/최효성 포스터디자인/박영욱 소품/이상익 음향/오진수
내용
어느날 나라안에 있는 영노(괴물)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잡아먹고 집을 부수며 행패를 부리는데 이를 퇴치할 방도가 없어 궁중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침 왕의 생신을 축하하러 궁중에 들렀던 광대패거리들이 홍동지라면 틀림없이 영노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하여 왕은 홍동지를 부르러 보낸다. 홍동지는 산중에서 뛰놀며 짐승의 젖을 먹고 자라난 때묻지 않은 인간이다. 그는 인간의 언어도 모르고 풍습도 모른다. 홍동지가 영노를 때려눕히자 왕은 장군의 벼슬을 내리겠노라며 그를 궁으로 불러들인다. 건강한 홍동지는 벌거벗은 채 궁으로 들어와 여러 사람들을 당황케한다. 결국 궁중학자인 박사가 홍동지에게 공부를 가르쳐 그를 인간으로 만들기로 한다. 일취월장, 학문을 닦은 홍동지는 이제 의젓한 인간이 되었다. 왕은 홍동지를 격려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는데, 여기서 홍동지는 왕의 애첩 시녀장에게 반한다. 한편 늠름한 홍동지를 보고 사랑에 빠진 왕비는 자기 손으로 지어준 홍동지의 옷을 갈기갈기 찢어 버린다. 혼돈의 와중에 홍동지는 시녀장의 방문 앞에서 어정거리다 들키게 된다. 그날 밤 왕의 침소가 시녀장 방에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홍동지는 역모혐의를 받고 고문을 당하게 되는데, 마침 나라안에 반란이 일어나게 되자 왕은 홍동지를 장군의 자격으로 궁 밖으로 내보내 반란을 진압케 한다. 그 사이에 궁 안에서는 홍동지의 힘과 지혜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왕과 내관이 짜고서 궁으로 돌아오는 홍동지를 죽이자며 독을 바른 화살촉을 준비, 궁수들을 궁 어귀에 배치한다. 이를 알아챈 왕비는 사람을 보내어 홍동지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한편, 왕비는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서역에서 온 미희들을 대동하여 놀이판을 벌이는데 막간극으로 광대패들의 꼭두각시 놀음이 벌어진다. 꼭두각시 놀음 도중 갑자기 인형극 휘장을 젖히며 홍동지가 뛰어나와 왕을 살해하고 내관을 궁 밖으로 내쫓는다. 왕이 된 홍동지는 거칠 것이 없이 국사를 이끌어간다. 아울러 그의 자만심도 눈덩이 구르듯 커져만 간다. 시녀장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해 애를 태우던 홍동지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녀장과의 결혼을 선포한다. 홍동지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왕비는 복수심에 불 탄 나머지 홍동지의 제웅을 마련하여 제웅의 머리에 바늘을 꽂고 주문을 외운다. 결혼의 기쁨보다는 주위 인간들에 대한 실망과 의심에 전전긍긍하던 홍동지는 갑자기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진다. 홍동지는 옷을 벗어 젖히고 발광하기 시작한다. 홍동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외부에서 의원을 불러들이는데 쫓겨났던 내관이 의원으로 변장하여 홍동지의 뇌에 독침을 꽂는다. 거목이 쓰러지듯 홍동지는 넘어지고 왕비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 퇴장한다. 이어 광대패거리들이 등장, 죽은 자를 축원하는 인형놀이가 시작된다. 참고 : 1993년 공연 프로그램 김광림 (1950~) 서울대 불문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UCLA)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맴버로 참여하여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1986년부터 1997년까지는 예술감독을 지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극작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극작 뿐만 아니라 연출도 겸하고 있다. 1993년 <수족관>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북어대가리>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에는 <날 보러와요>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달라진 저승> <홍동지는 살어있다> <북어대가리> <날 보러와요> <우리나라 우투리>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연극학교 연극과를 중태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에,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1998년 세계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세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현재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밀양연극촌에서 예술감독, 계간 <게릴라> 발행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 1995년 <비닐 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수상현황
- 1991년 국립극장 우수창작극 공모 당선작품 공연
평론
국립극단 전단원이 출연 외에 기획 홍보를 담당하며 관객유치에 새롭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홍동지는 살어있다>는 1991년 국립극장이 마련한 우수창작극응모 당선작. 한국의 꼭두극 원형에서 이미지를 차용해 서구연극형식과는 달리 민족 특유의 원형연극을 현대적 공연양식으로 재창조하려는 실험적인 무대다. 꼭두극에 등장하는 홍동지를 현실로 이끌어낸 이 작품은 신화 속의 인물이 문명과 제도를 접하면서 어떻게 원초적 욕망구조를 드러내고 파멸에 이르는가를 표현한 문명 비판적인 시각을 띠고 있다. 산속에서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홍동지는 왕의 부름을 받고 영노라는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세상으로 나온다. 홍동지는 왕의 바람기에 질투를 느끼던 왕비의 도움으로 인간교육을 받고 점차 지혜를 얻어 새로운 왕이 된다. 그러나 왕이 된 홍동지는 왕비대신 시녀장을 새 왕비로 간택하고 정치권력에 눈이 멀어 악몽과 광기에 휩싸이다 분노한 왕비에 의해 살해된다. 무대는 신화의 세계를 나타내는 지역과 제도권인 성곽, 그리고 광장으로 세분화되며 광화문네거리가 실지와 똑같은 모습으로 축소되어 무대에 올려진다. 또 영노와 홍동지 등의 인형이 제작되어 극과 병행해 인형극으로 이끌며 홍동지, 영노 등의 공중비행이 펼쳐진다. 각 출연자들은 우리의 가면극, 인형극, 굿 또는 축제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운문적 리듬을 띠는 걸음걸이, 도약, 회전 등을 익히기 위해 지난 2월 밀양백중놀이와 시조창 등을 배우기도 했다. (국민일보 1993년 3월 26일) 여기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원래 꼭두들이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살아있는 배우에 의해 구체적인 인간으로 재현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다시 말해 꼭두의 기계성, 추상성이 벗겨지는 한편, 구체적이고 개성이 강하게 살아있는 유기체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상징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의 한 전형. 하나의 원형을 예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의 문화가 상호 긴밀한 연관을 맺고 강한 영향관계를 이루어가는 오늘의 문화현상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이 어떻게 독자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확보하느냐가 이번 공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 성패는 한국연극의 세계화에 적지 않은 충격으로 작용할지 모른다. (<시사저널> 1993년 4월 1일,한상철)
관련도서
<사랑을 찾아서> 김광림 작, 평민사, 1995년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시민K
-길 떠나는 가족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태풍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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