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태풍

출연 / 스태프
출연 프로스페로/신구 알론조/송용태 퍼디넌트/남경주 미란다/이정화 안토니오/박철호,박원묵 곤잘로/유희성 세바스티안/노동원,박석용 스테파노/김성기 캘러번/조정근,이기동 트린큘로/고미경 에드리안/안근호,김윤태 스태프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이윤택 드라마터그/김성철 연습감독/김광보 작곡/데니약 바르탁,김대성 안무/박일규 의상/이유숙 소품/천경순 조명/최형오 음향/김기영 분장/김유선 무대감독/유석용
내용
전막 알론조왕과 그의 신하들이 탄 배가 갑작스런 태풍으로 인하여 좌초한다. 바다를 잠재워 달라고 애원하는 어린 딸 미란다를 달래며, 섬의 주인 프로스페로는 12년 전 알론조왕의 원조를 받은 친동생 안토니오에게 자신의 통치권을 빼앗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시샘하며 바라보고 있던 새의 요정 에어리얼이 날아들어 프로스페로의 명령대로 태풍을 일으켜,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섬 이곳저곳으로 흩어놓았다고 보고한다. 프로스페로는 에어리얼에게 미란다의 사랑을 인도해 오도록 지시한다. 에어리얼에 이끌려 등장하는 퍼디넌트 왕자와 미란다는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에 빠지고, 프로스페로는 허드렛일을 통해 퍼니넌트의 성품을 닦도록 한다. 조난을 당한 두 번째 그룹은 알론조왕, 그의 동생 세바스티안, 안토니오, 곤잘로, 그리고 신하들로 이루어져 섬을 헤매고 다닌다. 세바스티안과 안토니오는 알론조왕과 곤잘로가 잠들었을 때 그들을 죽이고, 왕권을 찬탈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계략은 에어리얼에 의해서 저지된다. 세 번째 그룹은 궁정광대 트린큘로와 주정뱅이 주방장 스테파노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프로스페로가 섬에 오기 전에 섬을 통치하였던 마녀 시코락스의 반인반수 아들 캘러번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이고, 프로스페로에게 빼앗긴 섬을 돌려 받기 위하여 진격한다. 후막 후반부는 사랑하는 두 연인들이 격렬한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막이 올라간다. 프로스페로는 사전에 적들의 계략에 대해 미리 경고를 받고 대책을 강구하고, 퍼디넌트에게 미란다와의 결혼을 허락한다. 곧이어 성대한 향연이 벌어지는데, 극중극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프로스페로, 퍼디넌트, 그리고 미란다이다. 하지만, 형 프로스페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안토니오로 인하여 향연은 아수라장이 되고, 이 세상 모든 추한 것들을 날려 보내는 태풍이 다시 한번 몰아친다. 음향과 바람, 조명 세례가 한 차례 지나간 후 무대는 정적에 사로잡힌다. 프로스페로는 알론조왕에게 화해를 제안하고, 알론조왕도 이를 받아들여 프로스페로에게 군주권을 복원시킬 것을 약속한다. 왕국은 두 사람의 용서와 화해로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해졌으며, 프로스페로는 마법의 지팡이를 버리고, 미래의 희망을 퍼디넌트, 미란다 두 젊은이에게 넘기고, 에어리얼과 캘러번에게도 자유를 선사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1616)
영국 스트랫퍼드 온 애이번 출생. 그래머 스쿨에서 수학하고 1582년 8살 연상의 앤 하서웨이와 결혼하였으며, 1585년부터 1592년까지 확실한 기록이 없어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연대’라고 불린다. 1593년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와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초연되었으며, 시집 <비너스와 아도니스>가 출판되었다. 1594년부터 20년간 의전장관 극단에 소속되어 전속 극작가 겸 극단 공동경영자이자 때때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40여 편의 희곡과 시집을 편찬하였다. 1594년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의 헛수고>, 1595년 <한여름 밤의 꿈>, 1969년 <존 왕>, <베니스의 상인> 등이 여러 작품이 초연 무대에 올랐다. 1600년에 <햄릿>을 초연 무대에 올렸으며, 이후 비극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06년 존슨의 <시제이너스>에 출연한 것이 셰익스피어가 배우로서 무대에선 최후의 기록이 된다. 그 이후 많은 작품을 집필하였으며, 1616년에 타계하였다. 대표작품 <햄릿>,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헨리 8세>
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연극학교 연극과를 중퇴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에,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1998년 세계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세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현재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밀양연극촌에서 예술감독, 계간 <게릴라> 발행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 1995년 <비닐 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수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대상(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신인상, 음악상, 안무상, 기술상
재공연
2000년 2월 12일 ~ 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예술단, 이윤택 연출 2001년 3월 30일 ~ 4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예술단, 이윤택 연출 2002년 12월 20일 ~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예술단, 이윤택 연출
기사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개 같은 지난 시대’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열망하는 시민들이 세기말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로 부활시켰다. … 공동작곡가인 체코출신 바르탁의 탁월한 음악(체코필하모닉 연주 녹음)과 김대성이 우리음악을 응용해 만든 에어리얼과 코러스의 노래 등은 동서양의 음악이 한 작품 속에서 조화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박일규(안무)는 선무도를 응용한 요정들의 춤으로 우리 전통의 움직임이 주는 미학, 신선희(무대미술)는 우주의 질서를 장엄미에 담아내는 매력, 이유숙(의상)은 순수미의 강조를 통한 희망, 최형오(조명)는 신비스럽고 화려한 빛을 만들어냈다. (<스포츠 조선>, 박용재, 1999년 11월 26일, '독창적인 음악극 신비로운 맛 선사') 뮤지컬 ‘태풍’은 원전의 무게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이윤택 특유의 한국적 작품해석과 신구, 남경주, 이정화 등 중견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 체코출신 바르탁의 장중한 음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연극가에 ‘태풍’을 일으킬 것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윤택식 셰익스피어에는 ‘비틀기’는 없다. … 그는(이윤택) “최근 유행하는 실험적 비틀기는 셰익스피어 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대사구조를 무시한 뒤틀린 시도”라면 “원전에 충실하면서 다만 극중 환상적인 장면이나 무대설치를 우리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것만으로도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해석의 자유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화일보>, 1999년 11월 2일, '셰익스피어는 비틀기 필요없어요')
평론
<태풍>은 밀레니엄 뮤지컬을 표방하면서 체코의 데니악 바르탁을 초청, 작곡을 위임했다. 그의 음악은 미국식 뮤지컬의 기본 정형을 체득했으면서도 동구고전음악의 체취를 그대로 풍기고 있다. 이 말은 다양한 리듬변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대형심포니관현악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음색들의 결합에서 깊이가 느껴지는 한편, 때로 지나치게 어둡고 무겁다는 인상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음악과의 접촉은 아주 성공적이다. 흔히 한국음악과 뮤지컬의 결합을 시도할 때 민요나 사물놀이 등 민속음악이 너무나도 즉물적으로 활용되었던 것에 반해, 이 공연은 성악과 범패, 특히 정악적 요소를 십분 살려냄으로써 상투성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런 의미에서 바르탁과 김대성의 공동작업은 획기적이다. (<한국연극>, 김문환, 1999년, '1999년 말의 셰익스피어 공연') 셰익스피어는 <태풍>을 통해 화해의 정신을 표현했다. 화해를 하는 인도주의 정신은 셰익스피어가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만년에 도달한 지혜였다. 한 시대의 과실과 죄악이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의 청순한 사랑으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 작품의 일관된 주제가 된다. 이 작품의 행동시간이 수십년 또는 수개월 이상이 되지만 셰익스피어의 <태풍>에서는 프로스페로가 섬에 오기 이전의 사건이 설명으로 끝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섬에서 상봉하지만 복수는 용서로 바뀌는데, 이 일에 세 시간 안에 처리되어 실제시간과 드라마의 시간 그리고 장소가 통일되는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추악한 인간의 현실을 보기도 하고, 초자연의 힘을 빌어 꿈의 세계를 몽상하지만, 중요한 것은 청춘의 사랑이 전하는 신뢰와 희망의 주제가 된다. 이 드라마가 지니고 있는 그런 도덕적 가치의 보편성과 현대적 의의를 재미있게 재구성해서 전하고 있는 드라마가 서울예술단의 <태풍>이었다. (<월간문화예술>, 이태주, 2000년 3월, 이태주, '인간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가') 나는 서구 근대성 교육을 받은 모더니스트의 입장에서 시를 썼고, 여기에 대한 반성과 실행의 태도로 연극을 해왔다. 그러니까 나는 반성적 모더니스트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연극을 해왔던 셈이다. 그 작업의 목표는 당연히 서구 근대성 문화의 극복과 우리 것에 대한 탐색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것은 우리 것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의 상관 관계 속에서 그 정체성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 것과의 상관 관계 속에서 그 정체성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 것과 다른 것의 연결 고리를 찾는 텍스트로 자리 놓인 것이 셰익스피어의 연극이었던 셈이다. 셰익스피어는 서구 근대성 문화의 편협성을 뛰어 넘는 보편성과 해석의 다양성을 보유한 위대한 극작가였다. 이렇게 나의 셰익스피어 연출은 점차적으로 원전에 가까워졌고, 이제 <템페스트>를 통해 나는 비교적 원전에서 자유로워졌다. 애써 셰익스피어의 대본을 재구성하고 고치지 않더라도 나의 연극적 상상력은 우리 것과 다른 없이 스스럼없이 흘러 들어가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것인 동시에 보편적인 공연기호가 될 수 있을 때, 서구 근대성 문화인식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참고 : 이윤택, 1999년 공연 프로그램) 음악극 <태풍>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우리의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작가 이윤택의 시공을 초월한 해후이다. <태풍>은 1999년 끝자락에서 천년 세월을 뒤돌아보며 발전과 실패로 점철된 장엄하고 비극적인 인간 문명사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셰익스피어를 통해 세기말의 사랑, 용서, 화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형식면에 있어서는 브로드웨이식의 상업적인 뮤지컬 문법이 아닌 독창적인 한국적 음악극의 전형을 모색하는 서울예술단의 정신을 담은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음악은 동서양의 정서를 함께 포용하기 위해 체코 음악가와 한국의 작곡가가 공동작업으로 진행하였다. 체코 작곡가 Zdenek Bartak의 강렬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서정성과 김대성의 범패, 정가, 태평가를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은 각 등장인물의 성격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동서양 음악의 경이로운 조화를 실현해 내어 세계 예술가들과의 협업작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참고 : <1999-2002 서울예술단 annual>) 셰익스피어는 1611년 <태풍(The Tempest)>을 발표한다 이때 그의 나이는 47세였다. 이 작품은 비극과 아주 틀린 양상을 보인다. 비극이란 비극적인 죽음이 보여지는 것인데, <템페스트>, 즉 <태풍>에서는 죽음이 나타나지 않는다. 행복한 결론으로 끝을 맺으며, 악한자들은 후회를 하고 용서를 받는다. 이러한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결론을 얻는 것이 <태풍>이다. <태풍>을 끝으로 그의 극작 생활은 끝을 맺는다. 이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자서전적인 작품이라고 일컬어진다. 프로스페로는 셰익스피어 자신이고, 곤잘로는 그의 분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5막 1장에 보면 셰익스피어가 붓을 꺾고 고향땅으로 돌아가겠다라는 뜻이 담긴 대사가 있다. 사실 그는 이 작품을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참고 : 이태주, 서울예술단 공연자료집5 <태풍>)
이미지
제공 : 서울예술단
영상자료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시민K
-길 떠나는 가족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비닐하우스
-시골선비 조남명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관련멀티미디어(전체16건)
이미지 16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