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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선비 조남명

출연/스태프
출연 조남명/조영진 어머니,문정왕후/남미정 명종/김경익 아내/김소희 이지함,선비2,도승지1/안관영 윤원형/한갑수 서기,도승지2,선비1/강왕수,서상권 망나니/장재호 전령,사관/이승헌 종자,코러스/김광룡 주모/박소연 코러스장/김미숙 영무자/최둘이 고수/박종완 코러스/강영구,곽병규,차승호,김승연,황윤희,김현희,추은경,김영애,권순정 외 연희단거리패 단원 스태프 무대미술/신일수 작곡/김광용 편곡/이태원 무대제작/김경수 작화/장해근 조명/조인곤 안무/임지오 덧뵈기지도/하용부 택견지도/문종규 시조창지도/백윤걸 보이스테크니커/서상권 의상/김미숙,조영하 사진/김탁돈 기획/손지영,최영 분장/배은수
내용
이 연극은 선비(Learned Man)란 이름으로 불렸던 한국 전통지식인, 그 중에서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던 한 재야지식인 남명 조식의 삶의 태도를 다룬 역사극이다. 과거낙방-궁색한 산중독서인-지식불모지대에서의 교육활동-거듭되는 당쟁과 사화에 대한 정치적 환멸의 과정을 거쳐 급기야 상소문이란 재야언론을 통하여 한 시대의 환부를 찌른 한국적 지식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시대 배경은 대중적 인기 속에 방영되었던 TV 대하드라마 <여인천하>와 같은 시대이고, 문정왕후, 윤원형, 명종 등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그러나 TV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물들은 주변부적인 인물이다. 이 연극의 주 인물들은 오히려 궁중비화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거나, 단역으로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재야선비 남명 조식, 토정 이지함, 당대의 민속학자 서기 등이다. 그리고 사화로 목숨을 잃은 이름들과 왕의 측근에 있었던 도승지들이 연극적 상황을 표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왕후는 궁정의 한 과부에 불과하고 임금은 고아일 뿐’이라는 상소가 던져졌을 때, 이에 대한 궁과 관료들의 반응은 지금 이곳 우리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한 편의 희비극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목숨을 건 한 재야선비의 상소를 무시하지 않고 그의 목숨까지 가까스로 살려 낸 당시 주위 인물들을 통해 정치적 혼돈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시골선비 조남명>은 정치적 혼돈과 환멸을 극복해 내면서 미래에 대한 건설적 의지를 드러내는 한국지식의 전형을 표현하려 했다. 1막 산중독서인 1장 매화나무 심은 뜻은 2장 제가 처음 쓴 글은 상소문이었습니다 3장 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소 2막 세상과 만나다 1장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니 2장 포목점에 들렀다 가자 3장 똥이로구나 3막 사화(士禍) 1장 자식들에게 글을 가르치지 마시오 2장 을묘사직소 3장 숨어사는 선비는 죄를 묻지 않는다 에필로그
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예전 연극과를 중퇴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연극제,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대륙연극제, 1998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이자 밀양연극촌 예술감독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와 1995년 <비닐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대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수상현황
2001년 서울공연예술제 대상, 연출상 (이윤택), 남자연기상 (조영진), 음악상 (김광용) 2001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제38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조영진)
재공연
2001년 산천 조남명 탄생 500주년 기념공연-덕산중고등학교 특설무대 2001년 진주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 창녕문화체육관 초청공연, 거제 문화예술회관공연 2002년 3월 22일~4월 7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2002년 5월 4일~6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2002 서울공연예술제 개막초청작 2002년 11월 7일~12일 북경 베세토 한,중,일연극제 한국대표로 참가
평론
(……) 친·인척과 주위 척신들에 의해 왕권이 흔들리고 거듭되는 당쟁과 사화로 정치적 혼돈이 극에 달했던 조선 중기 명종조, ‘왕후는 궁정의 한 과부에 불과하고 임금은 고아일 뿐’이란 상소문을 올린 재야 선비 남명 조식의 의식과 삶의 태도를 밝혀 내면서 한국 전통지식인이었던 선비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이 연극의 주제의식이다. 연극이 역사를 다루는 이유는 흥미위주의 궁중비화나 TV드라마 연속극적인 줄거리 위주의 극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연극이 역사를 다루는 것은 선택된 역사적 진실(사실적 단계를 뛰어넘는)을 동시대적 진실로 이끌어 내는 현실반영의 작업이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시골선비 조남명>은 450여 년 전에 목숨을 걸고 발언했던 한 선비의 상소문을 지금 이곳 우리의 발언으로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며, 정치적 혼돈과 인문적 지식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이곳 우리사회에서 한국적 지식인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시골선비 조남명>은 우리의 전통 공연양식중 아직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선비문화양식을 재창조해내는 최초의 작업이 된다. 지금까지 전통과 창조란 연극적 탐색은 주로 판소리, 탈춤, 굿, 민요 등 기층민중 연희양식을 다루어 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리의 전통지식인이었던 선비문화가 창출했던 소리양식(시조, 영가)과 풍류도의 중심을 이루었던 몸짓양식(양반춤, 태껸)을 한국연극의 새로운 공연양식으로 재창조 해내는 작업이다. (……) - 참고: 2001년 공연 프로그램 (……) 희곡 텍스트에는, 이윤택이 작가로서 창조하고자 한 한국적 선비 문화의 한 이미지가 시골선비 조남명의 ‘독야청청’했던 삶의 단면들을 통해 구체화된다. 여기서 그의 글쓰기는, 삽화적 장면과 그 속 인물들 간의 짤막한 경귀적 대사, 시, 시조, 코러스 등을 자유롭게 끌어다 쓰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희곡쓰기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넘침이 없는 그 단순함의 미적 질서가 마치도, 빈 공간이 많은 단아한 동양화 한 폭을 연상시킨다. 각각의 삽화는, ‘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소’, ‘똥이로구나’ 등의 제목이 보여주듯 소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몇몇 에피소드는 이슈에 관한 토론으로, 한국판 ‘사상 희곡’적 면모도 언뜻 보인다. 무대화된 그림도 동양적 단선의 미를 한껏 살렸다. 궁궐과 서당의 대비, 매화나무, 우물, 사약 마시는 장면까지.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의 연기 수준이 눈에 띄게 다듬어진 느낌이다. 개인기 뿐 아니라, 태껸 등 한국적 몸 움직임에 바탕을 둔 집단율동 등 연기의 앙상블이 미적 질서감을 창조한다. 단선적 삽화구조의 진행을 입체화 다각화 하기 위해, 장면 만들기에서 시·청각적 스펙터클이 강조된다. 사약 받는 장면에서 신하 역의 배우들은 몸 동작으로 그 고통을 최대한 시각화해 내야하고, 무대지시대로 ‘남은 사약까지 꼼꼼히 핥아 마신다’를 실연해 내야 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똥까지 시각화되어 무대 위에 보여진다. 이에는 역사를 보는 패러디적 시각과 요즘 엽기 취향의 대중문화 성향도 가미된 듯하다. 마지막 ‘상소문체’ 에피소드에서 조식의 상소문 낭독이 이 공연의 감정적 에너지를 크게 실어주고, 우리의 사회적 현실에 대한 공명적 효과도 톡톡히 해낸다. 이 공연의 또 다른 의미라면, 시골 선비정신을 통한 한국혼 찾기의 작업이라 할 것이다. (……) - <한국연극>, 심정순
관련도서
<2001년 한국대표희곡선>, 이윤택 외, 집문당, 2001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시민K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관련사이트
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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