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시민K

출연/스태프
* 출연 조사관 전직정보총책 재판관 편집국장/박은홍 시민K/김영식 여기자 여대생/윤선희 여가수/양숙량 동료기자 고문자 구치소장/금대용 * 스태프 조명/고주희 무대장치/이광우 음향/이유리 의상/최은실 소품/김현경
내용
던져진 상황 : 시민K는 언론사 통폐합과 숙정, 그리고 민주언론쟁취를 위한 투쟁의 역사현실 속에 내던져진 신문기자로 설정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자유일보’는 폐간의 운명에 처해지고, 동료기자들(여기서는 후배기자와 애인 등으로 설정되어 있다)은 저항의 기세로 집단적 맞섬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K는 민주언론 쟁취를 위한 선언문 작성자의 일원으로 개입된다. 그러나 기자들의 맞섬은 물리적 폭력 앞에 철저하게 부서진다. 후배기자가 체포되면서 시민K와 애인인 동료여기자 또한 체포의 위험에 놓인다. 애인은 은신을 권유하지만, 시민K는 그대로 자신들에게 놓여진 상황을 받아들인다. 심문 : 조사관과 대면하게 된 시민K는 선언문 작성에 개입된 경위를 밝히면서 자신의 개입이 주도적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직업적 결사의 흐름이었음을 구차하게 털어놓는다. ‘어쩔수 없는 상황’논리로 자신의 책임을 줄여보려는 시민K의 변명은 조사관의 일방적 폭력행사 앞에 무너진다. 조사관은 시민K에게 선언문 작성 행위 자체에 대한 부정과 변절과 선택을 강요한다. 그러나 시민K는 사꾸라로 몰리기보다는 차라리 감옥행을 선택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고문 : 조사관은 후배기자와 동료 여기자인 애인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민K에게 가해진 치명적인 고문행위는 물리적 고통이 아니라, 정신적 침해였다. 조사관의 흑색 전략에 의한 이간행위는 시민K를 어느새 변절자 내지 내통자의 위치에 놓은 것이다. 후배기자와 애인의 저주를 받으면서 시민K는 인간의 존재 의미 자체가 박탈당했음을 느끼고 분노한다. 시민K는 비로소 외로운 저항을 결심한다. 구치소에서 사투 : 구치소에 수감된 시민K는 그 곳에서 병든 우리사회의 전모를 파악한다. 고위층 암살 미수범으로 수감된 전직 정보총책, 운동권 여대생, 그리고 파란의 정치 이면사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여가수를 통해 정치적 역사현실의 장을 실감한다. 재판정에서 사투 : 재판장에 선 시민K는 철저하게 가려지고 조작된 법정구조에 대항한다. 그러나 시민K의 주장은 후배기자와 애인의 위증에 의해 무기력해진다. 현실, 그 자체가 체포되었다 : 방면된 시민K는 자신의 방면된 이유를 생각한다. 결론은 ‘현실, 그 자체에 체포되었다’는 판단에 이른다. 이 야만적 현실 자체가 바로 거대한 감옥이라는 성찰과 함께, 갇힌 현실 속에서 저항해야 하는 지식인의 시대 복무적 역할을 인식하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K의 저항은 보이지 않는 눈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었다. 참고 : 1989년 공연 프로그램
예술가
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연극학교 연극과를 중태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에,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1998년 세계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세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현재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밀양연극촌에서 예술감독, 계간 <게릴라> 발행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 1995년 <비닐 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리뷰
시민K는 80년대 벽두 우리의 정치현실을 근거로 하여 재구성한 하나의 ‘지식인론’이다. 그러니깐 기록극적 사실성이 아니라, 현실적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지식인의 대사회적 관계와 그 역할을 나름대로 제시해 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수상현황
- 1989년 ITI국제연극예술협회 한국본부 영희연극상 수상
재공연
- 1989년 4월 4일~4월 24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제 1회 동숭연극제 참가 - 1989년 6월 9일~6월 26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앵콜 공연) - 1989년 7월 7일~8월 6일 가마골 소극장, 가마골 소극장 개관 3주년 기념 귀향공연
평론
상황극, 서사적 수법을 내세운 <시민K>는 퉁명스러울 정도로 규칙적으로 두드리는 북소리처럼 내뱉는 어조로 가끔씩 몰아붙이듯 두드려대는 격정이 쏟아지는 말투를 채택하고 있다. 이 무대의 작가이며 연출가인 이윤택은 이것을 음송조의 대사라고 설명한다. 주제와 그 주제를 전달하는 어조는 같이 가는 것이 보통이다. 슬픈 얘기는 슬프게, 우스운 얘기는 우습게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너무 슬픈 얘기는 웃어가며 할 수 밖에 없고 너무 심각하고 아픈 얘기는 오히려 담담해질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 지방과 서울 무대의 격차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는 우리 무대 현실 속에서 당당한 어조, 왜소하지 않은 크기의 무대로 서울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한 것이다. (일간스포츠 89년 4월 15일자, 구히서) 부산에서 올라온 연희단거리패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 <시민K>는 이러한 시점에 있는 우리 앞에 오랜만에 충격과 각성을 선사했다. 지방연극이 처해있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앙상블이 던진 열정과 순수는 연극계에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섯 명의 배우와 세 명의 스태프가 8개의 상황을 통해 만들어내는 이 작품은 한 기자가 극단논리의 와중 속에서 중립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주저와 망설임 속에 자학하는 가운데 뒤집어 쓴 누명에 반항과 투쟁을 선언하다. 수감되어 심문, 고문, 석방, 암살의 경위를 거쳐 어떻게 말살되어가는가를 담담히 펼쳐 보여준다. … 희곡언어와 몸의 언어, 무대언어의 3박자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한 이번 무대는 비록 미숙한 면면이 엿보이면서도 연극의 총체성을 자아내는데 손색이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내포하고 있었다. 어찌 되었건 도착증과 불감증으로 인해 불균형의 늪 속에 빠진 이 시대의 지성이 어떻게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게 되어가며, 마비되어 드디어는 말살되어가는 과정을 한 시민인 의 경우를 들어 메타포의 미학 속에 형상화하려한 이윤택의 연극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각성하도록 해줌으로써 새삼스럽게 연극의 사회적 기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간 스포츠 1989년 5월 4일, 양혜숙)
관련도서
<도솔가-이윤택 희곡집 3> 이윤택, 평민사, 2000. <어머니-이윤택 희곡집 2> 이윤택, 평민사, 1999. <웃다 북치다 죽다> 이윤택, 평민사, 1993.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태풍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관련사이트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홈페이지
관련멀티미디어(전체5건)
이미지 5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