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교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 수업개요
- 벌써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제작방식을 이용한 애니메이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상상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어떤 것이죠? 자, 상상해 보세요. 모든 애니메이션 만들기는 바로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잊지 마세요.
- 하나가 된 그림
- 두 개의 그림이 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시골의 한 교회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캐릭터들이 다양하네요? 오른쪽 그림은 <거리의 축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리의 축제>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처음에 두 세 명이 마음이 맞아 음악을 연주하다가 음악에 취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거리가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왼쪽에 있는 여자의 표정이 밝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은 다 즐거워하는데, 이 여자는 이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무슨 슬픈 일이 있나봅니다. <결혼식>과 <거리의 축제>가 마음에 드나요? 이 두 그림은 유명한 화가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 그림 안에 다양한 그림체가 있습니다. 왼쪽 그림의 경우 배를 탄 여자와 그 바로 앞 두 명의 여자가 그림체가 다릅니다. 오른쪽 그림의 경우도 중앙에 치마를 들어올리며 춤을 추는 여자와 오른쪽 부분에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의 그림체가 다릅니다. 이 두 그림은 루소, 뭉크, 고흐, 고갱, 달리, 샤갈, 모네, 위트릴로, 쇠라, 쿠르베, 마티스, 르노와르, 마네, 모딜리아니가 그린 그림입니다. 이 화가들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이 14명의 화가들이 모여 다함께 그린 그림이 아니라, 화가들의 그림을 제 마음대로 오려 만든 것입니다. 어쩐지 이상했죠? 14명의 화가들이 다양한 그림체를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화가들의 그림이 원래는 어떤 그림에서 오려졌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림이나 만화를 복사해서 이런 식으로 한 장의 그림이나 또 다른 만화로 만들어 보세요. 말풍선도 집어 넣고요. 얼마나 다양한 그림이 존재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같은 주제 안에서 다른 그림
-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 중에서 ‘식탁이 있는 그림’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찾아보았습니다. 같은 주제지만 화가들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첫 번째 그림은, 마티스의 <빨간 조화>입니다. 1907년부터 8년에 걸쳐 마티스는 여러 가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스타일의 그림체를 시도하면서 이 <빨간 조화>란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입체적인 실내 공간을 표현한 것인데도 거리감이 없고 벽, 식탁, 바닥, 창문과 창문 너머의 풍경, 모두 평면적으로 그렸습니다. 식탁보의 무늬가 벽지의 무늬로 이어졌고, 색도 밝고 어두움의 명암 같은 건 무시한 채, 평면적입니다. 빨간색이 참 예쁩니다.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중앙의 그림은 반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입니다. 1885년에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 대해 반고흐가 직접 말한 것이 있습니다. 반고흐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등잔불 밑에서 감자를 먹는 이 사람들의 손이다. 그리고 이 손으로 감자를 수확했다는 사실이다. 이 그림은 육체노동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음식을 벌었는가에 대해 말한다.” 멋진 말입니다. 마티스의 그림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마지막 그림은 클레의 <물병을 든 소녀>입니다. 클레는 서른을 넘어서자 "아무 생각 없이 이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는데, 평면적이고 모호한 이 그림은 어떤 무게감도 갖지 않는 듯이 보입니다. 또한 피카소의 그림처럼 입체파 화가들의 그림을 느끼게 합니다. 푸른색으로 전체 그림의 조화를 만들었고, 같은 청색으로 외곽 부분과 색의 면에 조화를 만들었습니다. 클레와 같이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탁이 있는 그림’이라는 주제로 세 개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그림도 다르고 설명도 다릅니다. 여러분도 ‘식탁이 있는 그림’ 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 세 개의 창
- 세 개의 창이 있습니다. 첫 번째 창은 평화롭고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창문을 활짝 연 것이 자유로운 한 때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창은 첫 번째 창과 같이 문이 활짝 열려져 있는데, 좀 침울하네요. 몇 일 청소를 안 한 것 같습니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집입니다. 세 번째 창은 굳게 닫혀 있군요? 탁자에는 과일이 놓여져 있고요. 밖은 밝은데, 집안이 어두운 걸 보니, 빈 집이거나 밤늦게까지 일해서 낮잠을 자고 있나 봅니다. 세 개의 창이 참 다르지요? 붓의 터치도 다르고요. 이 세 창은 누가 그린 것일까요? 이 그림은 모두 한 사람이 그린 것입니다. 마티스. 한 사람이 그린 그림도 그 화가의 나이와 시대 등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 다양한 재료
- 그림을 그리는 도구에는 연필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색연필, 수채화 색연필, 크레용, 오일 크레용, 포스터 칼라, 수채화 물감,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 동양화 물감, 파스텔, 콘테, 목탄, 싸인펜, 매직, 붓펜, 형광펜, 볼펜, 붓, 먹물, 연필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종이에 그릴 수 있는 도구들도 있고 스티커, 스크린톤, 먹지 등도 있습니다. 또한 색종이나 색지, 잡지책의 종이들을 찢어서 쓸 수도 있겠죠? 우리 주위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나뭇잎이나 꽃, 모래를 이용해서 표현할 수도 있고 포도, 양파 같은 것으로 색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붓이 없다면 종이로 붓의 모양을 독특하게 만들어서 나만의 붓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재료는 널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찾기만 하면 됩니다.
- 2. 상상 표현
- 오늘 집에 배달된 신문에서 사람 얼굴 사진을 오려보세요. 의외로 많은 사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있습니다. 주변을 보세요. 여러분하고 똑같은 얼굴이 있나요? 쌍둥이도 계속 얼굴을 보면 똑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얼굴이 다른 만큼 이 세상에는 다양한 그림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그림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상상을 하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상상을 많이 합니다. 머리 속에서 아직 손으로 표현되지 않은 그림을 그려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상상’은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 어떤 그림일까?
- 마크리트의 그림입니다. 마크리트는 무얼 상상하고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잠시 그림을 보세요.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여러분의 그림에 대한 생각과 마크리트의 생각이 같을까요? 첫 번째 그림은 <여름> 입니다. 구름이 나의 집으로 들어오고 바다가 문 밖에 있다면, 정말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아름다운 현실>입니다. 마크리트가 사과를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선생님은 사과 대신 초컬릿을 그려야겠네요.
- 개요
- 미로의 그립니다. 무슨 그림인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미로의 상상의 세계입니다. 미로는 이 그림들에 어떤 제목을 붙였을까요? 첫 번째 그림은 <낮잠>입니다. 미로는 <낮잠>을 통해 “하늘색은 바르셀로나의 지중해 바다를 상상했고요, 실과 같은 인간이 해안에 잠들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활 모양의 선들은 몽리치 마을의 환상적인 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제가 꿈에서 본 고향의 모습이랍니다.” 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금빛 후광의 푸른 종달새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초원 위의 잠자는 아마폴라(양귀비꽃)의 심장에 도착했다> 입니다. 정말 길죠? 제목이 긴 것에 비해 그림은 간단합니다.샤갈의 <일곱 손가락의 자화상>입니다. 샤갈이 자신이 살고 있던 곳을 떠나 파리에 와서 처음 그린 그림입니다. 샤갈은 이 그림에 대해“왼쪽 창밖에는 파리의 거리와 에펠탑을 그렸습니다. 얼마 전에 이사 온 파리의 모습이죠. 오른쪽 벽에는 제가 살았던 비테부스크라는 마을을 그려보았습니다. 과거와 현실을 그렸어요. 과거에 살았던 마을과 현재에 살고 있는 파리. 저의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가 저입니다. 무섭게 그렸죠? 손가락을 일곱 개 그렸습니다. 일곱 개를 그린 이유는 별안간 자신의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인데 왼 손이 일곱 손가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피카소의 <기타>입니다. 여러분은 기타를 어떻게 그리겠습니까? 이 <기타>에 대해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한 장의 신문이 병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신문과 병을 동시에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신문이 ‘신문’도 되고 음료를 담는 ‘병’도 될 수 있다면 우리가 ‘신문’을 떠올리면 동시에 ‘병’도 떠올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좀 어려운 말이죠? 한 물건이 두 가지가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가 덮고 자는 이불이 덮을 수도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이불을 생각하면, 하늘을 날 수 있지! 라고 이어서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자, 화가들의 많은 그림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이런 상상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주니까요. ‘상상’ 이란 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머리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사람마다 다른 그림이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하고 있나요?첫번째 그림은 동석이가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입니다. 동석은 “신문을 그렸어요. 꼭 신문이 흑백일 필요가 없어서 이 색으로 한번 도배를 해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그림은 성일이가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입니다. 성일은 “아무거나 그리다가 탱크가 된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그림은 승원이가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입니다. 승원은 “천둥 번개 치는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빨간, 파란, 검정색 매직만으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이 그림 역시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입니다. 유성이는 “(중앙의 가위) 원래요. 부산에서 사투리로 '뭐라카이?' 라고 하잖아요? '카이'가 발음이 '가위'로 나와 가지고, 부산가위를 '카이'라고 불러요. 위는 캐릭터가 진화하는 과정이예요. 엄마가 애를 낳다가 죽고요. 아빠는 도망갔어요. 그래서 고아원에서 자랐어요. 자라면서 힘이 세져서 이름이 '깡' 이예요. 어떤 대회에 나가면 ‘피요’(외계인)가 엄청난 돈을 준다고 해서 대회에 나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의 ‘상상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친구들의 그림을 보니 정말 재밌었습니다!
- 의도하지 않은 그림 속 이야기
- ‘옥광지’라는 한지가 있습니다. 한지는 주로 동양화나 서예 등을 표현하는데, 번지는 재료들로 많이 사용합니다. 번지는 재료에는 뭐가 있을까요? 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들은 모두 번지는 재료입니다. 여기에 싸인펜, 형광펜, 붓펜, 붓, 물이 담긴 물통이 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고 앞에서 배웠습니다. 번지는 효과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때, 뭘 그릴까?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그립니다.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그립니다.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10초 동안 자세히 지켜봅니다. 나의 그림 속에 무슨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발견합니다.
- 3.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나 알기
- 우리 주변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가지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오브제 애니메이션
- 오브제 애니메이션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내가 쓰고 있는 연필이나 지우개, 책상 위의 스탠드, 책 등이 모두 오브제 애니메이션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브제 애니메이션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인형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움직임을 표현할 무대를 만들고 그 앞에 적당한 위치에 카메라를 고정시킵니다. 어떤 움직임을 할 것인지 생각합니다. 어떻게 처음을 시작할 것인지 물건들을 무대 위에 배치합니다. 물건들이 마음에 드는 위치에 배치되었다면 그 장면을 찍습니다. 이때 물건을 움직이는 손이 찍히면 안됩니다. 찍은 다음, 물건들을 조금씩 움직입니다. 그리고 다시 찍습니다. 많이 움직이고 조금 움직이고의 차이는 애니메이션의 시간에 많은 영향이 있으니 움직임을 잘 생각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물건들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찍으면 됩니다.
- 픽셀레이션(pixilation) 애니메이션
- 여러분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있나요? 어떤 옷을 입고 싶나요? 혹시 슈퍼맨의 옷을 입고 싶지는 않나요? 아니면 요술을 부리는 세일러문의 옷은요? 아니면 동물들의 몸을 한 번쯤 입고 싶지는 않나요? 전지 캔트지가 있습니다. 전지 캔트지에 누워 나의 몸 테두리를 그립니다. 외곽선을 그릴 때 정확히 그리는 것보다 넉넉하게 그려야 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입어볼 때, 나의 몸이 옷 밖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정한 옷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다 그렸으면 오립니다. 오브제 애니메이션과 같이 연기할 무대를 정하고 카메라를 고정시킵니다. 어떤 움직임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합니다. 오린 옷을 몸에 붙입니다. 오브제 애니메이션과 같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찍고, 움직이면서 찍고를 계속 반복합니다.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찍는 것이 아니라 거칠게 찍어 로봇의 움직임과 같이 툭툭 끊기는 애니메이션을 픽셜레이션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 나 알기
- 사람 누구에게나 몸속에는 우주가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그 끝을 알 수 없으니까요. 내 마음 속 우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야기를 짜는 것이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속에 있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우주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 4. 작가탐방(3)
- 이혜원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인 (The Gift)에 대한 제작과정을 작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 연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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