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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개나리미술관은 아주 사소한 자연의 흔적 속에서 끝없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작가 공혜진의 개인전 《일일일보 日日一步》를 선보인다. ‘날마다 한 걸음’이라는 뜻의 전시 제목은 작가가 자연과 사물에 다가가는 태도를 상징하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관찰, 사소한 움직임에 대한 느린 응시는 결국 사물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공혜진은 나뭇잎, 조개껍데기와 같이 누구나 곁에서 쉽게 만나는 작은 대상들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은 ‘작가가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그림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벌레먹은 나뭇잎의 모양, 조개껍데기의 미세한 무늬, 햇빛의 반사에 따라 드러나는 점과 선들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지닌 이미지로 전환된다. 작은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은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의 문을 열도록 인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중심을 이루는 ‘조개그림’시리즈는 작가가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를 오래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 순간 무늬들은 그림이 되어 떠오른다. 그럴 때가 되면, 붓을 들고, 마치 그림을 보고 그리듯 조개가 들려준 그림을 따라 그린다. 대상을 관찰하고 집중하는 리듬감이 어느 순간 대상과 같은 리듬으로 이어지고 공명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순간이 작가가 말하는 ‘그림의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번 개인전에는 조개그림 시리즈 약 60점, 조개의 형태와 감각을 토대로 한 봉제인형 100여 점 등이 전시된다. 공혜진은 ‘별것 아닌 것’이라고 여겨지는 대상들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동안 오히려 그 존재들에 대한 미안함과 존중의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작가에게 사소함은 결코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가장 깊고 오래 바라볼 수 있는 가치다. 조개껍데기의 작은 흔적 하나, 벽의 갈라짐, 틈에서 자라난 풀 한 포기― 그 모든 것이 ‘별것’이 된다. 작가의 시선은 그것들이 세계를 구성하는 단단한 축임을 보여준다.
  • 전시
  • 공혜진
  • 전체연령

공혜진 : 일일일보 -조개한테 들은 그림

기간
2025-11-19~2025-12-07 (진행중)
공연시간
화-일 11:00-18:00 / 월요일 휴관
가격
무료
장소
강원 | 개나리미술관
소요시간
자유관람
문의
070-8095-3899
전시장명
개나리미술관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택지길44번길 7-19 1층
문의
070-8095-3899
 
 
홈페이지
https://gaenaree.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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