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구도는 아랫부분에 위치한 연꽃에서 두 줄의 덩굴이 하늘로 뻗어 나가는 수직구도이다. 연꽃잎은 겹잎이며 끝이 뾰족한 계란형의 모습이다. 다섯 장의 꽃잎이 넓게 퍼져 있고, 세 장의 꽃잎이 씨방과 수술을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짧고 뭉툭하게 고사리 손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진 두 줄기의 덩굴이 위로 뻗어나가고 덩굴의 끝은 꽈배기 모양으로 꼬아놓았다. 전체적으로 정확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어 정적인 안정감을 준다.

연꽃에서 뻗어 나오는 두 줄의 덩굴을 세로축으로 길쭉하게 배치한 것을 원형으로 감싸는 형상으로 변형했다. 아랫부분 중앙에 배치된 연꽃은 좌우대칭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며 연꽃잎의 안쪽에는 물방울 모양의 도형을 하나씩 넣어 입체감을 부여했다. 연꽃의 좌우에서 뻗어 올라가는 덩굴 역시 좌우대칭 구도이며 덩굴의 안쪽을 면으로 처리하여 그림자효과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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