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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십장생문병(7463) 청화백자십장생문병(7463)
청화백자십장생문병(7463)
문양설명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청화백자 병으로 몸체에 십장생무늬가 그려졌다. 동양의 관념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장생에 대한 염원을 꼽을 수 있다. 십장생은 해, 산, 돌, 물, 구름, 소나무, 불로초(영지버섯), 거북, 학, 사슴을 말한다. ‘십(十)’이란 숫자는 모든 수를 갖추는 기본을 의미하며 이런 십장생문(十長生紋)은 주로 18세기 이후에 유행하는 문양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서는 학과 구름, 소나무, 영지버섯만 표현되었다. 학은 장수와 고고함을 상징한다. 옛 문헌에도 “학은 양의 새이다. 16년에 소변(小變)하고 60년에 대변(大變)한다. 2년에는 잔털이 떨어져 검은 점으로 변하고 3년에는 머리가 붉게 변한다. 7년에 은하수를 치고 날며 또 7년에 춤을 배우고, 다시 7년에 절도를 터득한다. 밤과 낮으로 12번 울며 60년에 큰 털이 빠지고 뭇 털이 무성해진다. 깃털은 눈같이 희어서 진흙탕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160년에 암수가 서로 만나 눈을 마주쳐 주시하면 잉태한다. 1600년 동안 물을 마시지만 먹이는 먹지 아니한다. 물을 먹기 때문에 부리가 길며 앞은 훤칠하고 뒤는 짧다. 땅에 깃들이기 때문에 다리가 길고 꼬리는 추레하다. 구름 위를 날기 때문에 털은 풍성하나 몸은 깡말랐다. 갈 때는 물가에 의지하며 그칠 때는 반드시 수풀에 모인다. 날개 달린 동물의 우두머리이며 선인이 타고 다닌다”고 하였다. 십장생무늬에서는 보통 영지버섯(불로초)를 물고 구름 속을 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서는 장수를 상징하는 길상문양인 단수자(團壽字)가 나타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은 천신이나 신령들이 부리는 탈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상서로운 구름무늬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장수와 길상을 상징했다. 중국에서는 구름 운(雲)자와 운수 운(運)자가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구름은 길운(吉運)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왔다. 달은 오래전부터 여성적인 원리를 상징하며 음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가로줄무늬로 구름을 표현하고 있다. 소나무는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하여 예전 사람들은 이것을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또 다른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아 역경을 만났을 때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친구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에 비유되었고, 나아가 유교적 절의와 지조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데 생활 문양에 나타나는 소나무는 대부분이 장수의 상징물로 취해진 것들이 많다. 특히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소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독으로 그려지거나 학이나 사슴 등과 함께 등장하여 장수를 상징한다. 영지버섯은 일 년에 세 번 꽃이 피기 때문에 삼수(三秀)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영지버섯을 서초(瑞草: 상서로운 풀) 또는 선초(仙草: 신선의 풀)라 부르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이것을 먹으면 기사회생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믿었는데, 이런 관념은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중 바다 가운데 삼신산에 있다는 불로초에 대한 관념과 관련이 깊다. 영지버섯은 그 모양이 여의(如意)를 닮았다고 하여 길상(吉祥)의 상징물로 널리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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