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갑사는 『동국여지승람』에 계룡갑사(鷄龍岬寺)로 기록되어 있고 그밖에 갑사(岬寺), 갑사사(岬士寺), 계룡사(鷄龍寺)라고도 했다. 현재의 이름인 갑사는 나라 안에서 으뜸가는 사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며, 여기에 산의 이름을 더하여 현재 계룡갑사라 부르고 있다. 갑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우선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고 위덕왕 3년(556) 혜명대사가 천불전과 진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이 갑사의 창건이라는 설도 있다. 또한 갑사사적비와 문화유적총람에는 신라 진흥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혜명선사가 증축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창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확실하지 않다. 한편 신라 의상대사의 화엄십찰 중에 계룡산 갑사가 포함되었다. 이로 미루어보아 갑사는 적어도 이전에 창건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갑사 부도전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스님들의 묘탑(墓塔)이 한 곳에 집중되어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단순한 석종형(石鐘形)이지만, 옥개(屋蓋)를 올린 것도 몇 기(基) 있다.

갑사 부도전 부도의 하나로 기단부에 연꽃무늬를 조각하였다. 연꽃은 하늘을 향하여 꽃잎이 벌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