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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병(7304)
문양설명
거북 모양으로 만든 휴대용 물병이다. 물이나 술을 담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병이다. 양쪽에 고리를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끈으로 연결해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자라의 모양으로 납작하게 만들었으며, 물이 나오는 입구를 위로 도드라지게 하여 흔들려도 물이 쉽게 흐르지 않도록 했다. 이 유물은 윗면 가운데에 거북등무늬(龜甲紋)가 묘사되어 있고, 네 개의 다리가 붙어 있다. 앞쪽의 다리 두 개에는 끈을 맬 수 있는 구멍을 내었다. 거북은 사령(四靈)과 사신(四神)에 포함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다. 거북은 바다 신의 수행원인 하백사자(河伯使者)이며 다양하게 변형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거북은 하신(河神)으로 묘사된다. 또 옛사람들은 거북이 주술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껍질을 불에 구워 트는 모양을 보고 미래의 길흉(吉凶)을 점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거북은 사방신(四方神)의 하나인 현무(玄武)로서 북방을 수호하는 방위신으로 신앙되기도 했고, 달의 화신과 수성(水性)과 천지 음양의 상징으로 보기도 했다. 또한 다른 동물보다 수명이 긴 생태적 속성에 기인하여 장수의 상징으로 널리 인식되었다. 옛사람들은 거북의 행태를 관찰하고 해석하여 등이 융기한 것은 하늘의 법을, 아래가 평평하고 네모난 것은 땅의 법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또한 거북은 여름에는 연꽃에 놀고 겨울에는 연뿌리에 숨는데 숨을 쉬면 검은 기운이 있어 연무 같고 이 연무를 내뿜어 환영의 궁전을 조성한다고 믿었다. 문양에 등장하는 거북의 모습을 보면 여기에서처럼 입으로 상서로운 기운(瑞氣)을 내뿜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신령한 동물 또는 상서의 징후를 상징하는 것이다. 때로 거북은 용의 머리와 같은 벽사귀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거북등 문양은 중국 고대 상형문자로서 유명한 갑골문자가 떠오르는데, 갑골문자가 점복을 보는 주술적인 도구로 쓰였다는 것을 볼 때 장생의 관념에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무늬는 아라비아계에서 비롯되어 불교문화와 함께 전래된 것으로, 그것이 동방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북방을 거쳐 오면서 점성관과 결부되어 그 그물 모양이 천체의 성신을 암시하고 또 그로 인하여 사람의 운수와 운명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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