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루(문화후기)
각박한 세상 속,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
- 작성자
-
min * * * * * * * *
- 작성일
- 2024-10-09(수) 09:16
[서울/혜화] 뮤지컬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 작성자 평점
- 전체 평점
- 개요
-
뮤지컬/오페라 100분 8세 이상 관람가
- 기간
- 2024-06-01~2024-12-29
- 시간
- 평일(수,목,금) 19시30분 ㅣ 토.공휴일 14시, 17시 ㅣ 일요일 14시 (월,화 공연없음)
- 장소
-
서울 대학로스타시티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현실 속 우리 모습과 너무 닮아 있거든요.
나이 들어 홀로 외로운 장영감, 가장의 무게에 힘들지만 이겨내야만 하는 대주, 경력단절 육아맘에 돈 때문에 걱정인 미라,?
꿈을 향해 달리지만 앞길이 깜깜한 하준과 여름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연우까지..
우리는 종종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를 찾기 힘든 상황에 놓이곤 하잖아요.?
요즘은 슬픔이나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약점이 되는 사회라고 하니깐요
하지만 이 뮤지컬 속 인물들이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
왠지 어느 빨래방에 연두색 다이어리가 있을 것 같고, 그 안에 내 고민을 적으면 누군가 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아져요.
그렇게 각자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이 조금 가벼워져서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살아간다는 것은 꽤나 각박하고 고단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극 안에 가득해요.?
우리 마음속 깊이 있는 불안과 외로움이 이 뮤지컬을 통해 잠시나마 내려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초대해주신 문화포털과 훌륭한 공연을 해주신 배우분들에게 우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