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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문화PD] 1490년에 쓰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제작
이예나
재생시간
NaN:NaN
등록일
2022-11-27
[대본]
더빙-창윤)
여러분. 저희 이번 영상 주제는 뭘로 하면 좋을까요?
 
더빙-정은)
그동안 디지털 신기술에 대해 했으니 이번엔 아날로그 어때요?
 
더빙-재운)
사실 충청도에는 가치 있는 오래된 것들이 많죠.
 
더빙-예나)
. 그럼 그걸 주제로 해볼까요?
 
더빙-동익)
재밌겠는데요?! 찬성합니다!!!
 
나레이션)
충청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가 이곳, 대전 시립 박물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박물관 가장 깊은 곳에서 그 모습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빛바랜 편지 위에 빼곡히 적힌 한글 고어가 인상적이었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QR코드를 통해 현대식으로 번역된 한글 편지의 내용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더빙-나신걸)
안부를 끝이 없이 수없이 하네. 집에 가서 어머님이랑 아기랑 다 반가이 보고자 하다가, 장수가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 못 다녀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고 가네. 어머님과 아기 모시고 잘 계시오.
 
나레이션)
수백 년 전 아내에게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편지라니.
요즘 이야기로 치면, 회사의 지침으로 강원도 발령 가면서 아내와 함께하지 못한 것을 슬퍼하며 푸념하는 직장인의 카톡 메시지인 걸까요?
 
해당 유물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인터뷰 음성)

안정 나씨의 한글 편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묘역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입니다. 안정 나씨 나신걸이 부인인 신창맹씨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나레이션)
해당 유물의 문화재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음성)

1443년 세종대왕 때 한글이 창제되고 반포된 것은 1446년인데요.
그리고 한 오십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회덕 지방 지금의 대전광역시까지 한글이 널리 전파되고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레이션)
한글 편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밌는 요소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음성)

처음에는 바르게 우리가 편지 쓰는 식으로 적다가 나중에는 위쪽에 적다가 아래쪽에 적다가 아니면 거꾸로 뒤집어서 빈 공간에 쓴다든지 하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레이션)
안정 나씨 묘에서 출토된 다른 유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인터뷰 음성)

명기나 복식과 같은 14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명기는 죽은 사람이 내세에서도 현세와 같이 편안히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가 쓰는 일상 용기를 자그만 형태로 만들어서 같이 껴묻거리로 매장한 것이고요. 같이 출제된 복식 중에 치마나 바지라든지 철릭 같은 것은 당대 복식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나레이션)
가장 오래된 무언가를 상상할 때, 저는 막연히 그것이 나와는 아주 먼 것, 아주 다른 것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전 유성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속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움,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속상함 같은 것은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그것과 다른 바 없었습니다.
 
500여 년 전 한글 편지가 우리에게 전하는 가치는, 수백 년을 지나도 변치 않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요?
 
더빙-예나)
여기까지 저의 주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였습니다!
 
더빙-동익)
. 충청도에 저런 것이 있었군요.
 
더빙-정은)
500여 년 전 가족의 사랑이 담긴 편지라니감동적이에요!
 
더빙-재운)
다음 주제도 정말 기대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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