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해녀노래(海女노래)

작품/자료명
해녀노래(海女노래)
전승지역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행원리
지정여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호
구분
민속악
개요
<해녀노래(海女노래)>란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 작업을 나갈 때, 배를 타고 나가거나 들어오면서 노를 저으며 부르는 민요다. 이 민요와 노를 젓는 동작은 밀착되어 나타나며 노동을 한결 가볍고 즐겁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내용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바다와 제주 사람들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해녀 작업은 해변을 접한 제주도 전역에서 여성들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 민요는 해변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 걸쳐 가장 폭 넓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다. <해녀노래>는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 작업을 나갈 때, 배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바다로 나갈 때 노 젓는 일은 해녀들 자신이 하기도 하지만, 남자 어부들이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는 해녀(海女)인 여자들이 주로 부르지만, 남자인 어부들도 함께 부르는 민요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자인 어부가 선소리를 하고, 여자인 해녀들이 뒷소리를 받거나 모방하는 형태로 가창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를 무조건 제주도의 ‘여성요’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이다. 따라서 이 민요를 〈해녀노래〉라고 지칭하고 있으나 이는 앞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노를 젓고 바다로 나가는 일은 매우 힘든 노동이다.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서는 소위 물질을 하고, 다시 노를 저어 뭍으로 돌아오는 일이란 상당히 고되었을 것이다. 해녀들은 대개 여러 명이 무리를 지어 배를 타고 나간다. 이때 소리를 잘할 뿐만 아니라 힘도 좋고 해녀작업도 잘하는 소위 '상군' 중에서 노 젓는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노는 대개 혼자서 젓기보다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젓는 경우가 많으며, 나머지 해녀들은 배 위에 모여 앉아 장단을 맞추면서 뒷소리를 부른다. 노를 젓는 동작은 매우 규칙적이면서 강약의 대비가 분명하다. 이러한 성격은 바로 이 노래의 규칙성과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해녀들은 해녀작업에 사용할 테왁, 망사리, 빗창 등을 가지고 배에 오르는데, 이때 테왁이나 빗창 따위를 장단 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노래의 내용을 보면 일의 고됨과 일상생활을 정감있게 표현한 것으로 생업에 대한 강렬한 기백이 나타나 있고, 역동적이며 직설적인 색채가 강하다. 두 사람이 교대로 선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이여싸” 등의 후렴으로 받는다. 가창형태가 복잡해 선소리에서 나타나는 악구의 마디 수는 일정하지 않지만, 두 마디를 짝으로 하여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이어지는 선율은 일정하게 반복된다. 박자는 규칙적인 8분의 6박자이며, 속도는 ‘보통빠르기’에서 ‘아주빠르기’까지 일하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연결된다. 이 민요는 6마디에서 14마디 정도의 선율이 한 개의 프레이즈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창 형태가 복잡하기 때문에 선소리에서 나타나는 프레이즈의 마디 수가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두 마디를 짝으로 부른다고 하는 것만큼은 상당히 고정적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길이를 한 개의 프레이즈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선소리를 하는 사람이 어느 시점에서 처음에 시작한 가락으로 되돌아가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즉 이 민요의 첫 두 마디 또는 네 마디는 높은 음에서 출발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선율은 낮은 형태의 가락이 일정하게 반복된다. 이 반복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프레이즈의 길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민요의 전개방식은 동일악구의 반복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노를 젓는 노동의 역동성 때문에 선율 앞부분의 리듬, 강세, 음고가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박자는 규칙적인 8분의 6박자이며, 리듬은 한 박이 셋으로 나뉘는 장단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복잡한 리듬꼴은 거의 없고, 단순하면서 역동적인 리듬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민요의 강세는 노를 저을 때 즉흥적으로 발산되는 힘이 첫 박이나 둘째 박에서 강력하게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러한 강세 표출은 불규칙적이다. 또한 이 민요는 두 마디씩 단위가 되어 그 후미에 “잇” 등의 말이 부정확한 음높이로 힘차게 표현되기도 하며, 선율없이 “차라차라”, “차라차”, “찌어라”, “배겨라”, “콩콩 찌어라” 등의 노 젓는 데 힘을 내라는 말을 여러 사람이 외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소리들은 제각기 박자에 연유한 강세와는 별도로 아주 강한 소리로 나타난다. 한편 이 민요의 속도는 보통빠르기에서 아주 빠른 속도까지 자유롭게 연결된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노를 젓다가 노래의 흥이 나면 그 빠르기가 점점 빨라지기도 하고, 힘이 들면 다시 느려지기도 하는 등 그 속도는 노동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선율의 선은 뚜렷한 하행곡선을 이루고 있다. 프레이즈의 후반부는 사실상 같은 가락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낮은 음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처음에 높은 소리로 강력하게 가창하다가, 후반부로 가서는 차분하게 낮은 음으로 부르면서 다소 여유를 가진 다음, 다시 처음의 높은 소리로 돌아가고 있다. 노동의 성격이 강력한 신체적 동작을 수반하기 때문에 이 민요의 감정적 여흥의 폭도 비교적 큰 편이며, 따라서 음역도 비교적 넓다. 또한 도약진행이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것이 이 민요의 한 특징이며, 종지가 일반적으로 4도 상행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흥이 높은 민요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특징이다. 선율의 장식은 많지 않으며, 각 프레이즈의 앞부분이 조금씩 바뀐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 상당히 고정적인 노래다. 이 민요는 제주도의 전형적인 음조직으로 4音 구성의 ‘레’음으로 끝난다.(가사) 이여싸 아--- 이여 싸 어--- 이 여 싸나 허- 어 기여라 어- 어 기 여라 어- 어 기여라 허- 우리나부모 어- 날 날적에 에- 가시나나무-- 몽고지에서-
전승자 정보
노동요 중 어업요에는 <해녀노래>가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보편적으로 불려지고 있는 민요이다. 때문에 이 민요는 일찍이 1971년 8월 26일 구좌읍 동김녕리의 해녀인 정순덕씨를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지병과 고령으로 <해녀노래>를 잇지 못하는 실정을 고려하여 1992년 12월 23일 ‘제주도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하여 구좌읍 행원리의 안도인(1926.5.7)씨를 보유자후보로 선정하였고, 12월 30일에는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같은 마을의 김영자씨와 강등자씨도 조교로 선정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제주도 해녀노래의 기능을 전수할 중심적인 마을이 동김녕리에서 행원리로 자리옮김을 하게 되었다. 행원리의 안도인씨를 중심으로 현재 보유단체 행원리민속보존회가 결성되어 <해녀노래>의 보존과 채집에 앞장서고 있다.
연계정보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연계정보
-민요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관련사이트
사이버제주종합문화예술정보시스템
관련멀티미디어(전체0건)
이미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