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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물페기농요(錦山물페기農謠)

작품/자료명
금산물페기농요(錦山물페기農謠)
전승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지정여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
구분
민속악
개요
<금산물페기농요(錦山물페기農謠)>는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의 물폐기 마을 일대에서 약 200~300년 전부터 두레 때 부르던 농요가 전해지는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지역적 특성이 살아 있고 농사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동작으로 표현한다. ‘농요’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라고도 한다. 토속민요의 하나로 개인 또는 집단적으로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 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내용
금산 물페기마을은 금강 상류에 자리하고 있는데 마을 앞에 600~800마지기의 논이 있고 제방을 막아 마련한 논이 200여 마지기나 된다. 비가 조금만 오면 심하게 물이 잠겨 ‘물페기’라고도 하고, 금강으로 들어가는 냇가가 겹쳐진다고 해서 물이 포개졌다는 ‘물폭’이라고 했다고도 하며, 이 마을 앞쪽에 금강이 휘어져 한쪽이 패였다고 해서 ‘물패기’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현재는 제방이 마련되어 장마를 면하였고 또 일대의 지역을 1m쯤 높였다. 넓은 곡창지대를 배경으로 농요가 발달하였는데 신라지역의 영향이 발견된다. 이 물페기마을은 예부터 충남에서는 듣기 힘든 <농사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전라 <좌도농악>의 분포지역이기도 하며, 마을신앙에서도 <탑신제>가 분포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나의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금산물페기농요(錦山물페기農謠)>는 충청남도에서는 드물게 전승되어 오는 농사에 관한 소리로, 평야지대와 산악지대의 소리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용은 <토신고사(土神告祀)>, <모심는소리>, <두렁밟기>, <아시매기>, <두렁고치기>, <재벌매기>, <방아소리>, <쌈싸는소리>, <장원놀이> 등으로 구분된다. <물페기농요>의 순서를 살펴보면 먼저 두레가 났다는 신호로 나팔소리가 나면 마을의 수호신이 있는 마을 입구에 모여 토양신(土神)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되어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모심는소리>가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모를 심고 난 뒤 들쥐, 두더지 등의 동물들이 논두렁을 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두렁밟기>를 한다. 모를 심은 후 15~20일 사이에 호미를 사용하여 논의 김을 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일명 <얼카산이야>라고도 한다. 초벌매기를 한 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재벌매기를 하는데 그 동안 폭우가 내려 논두렁이 무너졌을 때의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 <두렁고치기>다. 그 후 10여 일이 지난 후 <재벌매기>를 하다가 마지막 부문에서 추수하여 <방아소리>를 경쾌하게 부르고, 방아소리가 끝난 후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밥을 지어 쌈을 싸는 동작을 하면서 <쌈싸는소리>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그 해의 김을 다 매고 백중을 전후하여 마을에서 농사를 제일 잘 지은 머슴을 뽑아 댕댕이 넝쿨로 관을 씌우고 소에 태워 도는 <장원놀이>로 끝난다. 이러한 농요는 마을의 결속을 다지고 협동을 굳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금산물페기농요>는 1991년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마을에서 물페기농요보존위원회를 결성하여 보존에 힘쓰고 있다. <모심는소리> 뽕도따고 임도나 볼 겸 겸사겸사 뽕따러 가세 올뽕졸뽕 내따줄게 요내 품에 잠자주게 오늘해는 다 넘어가고 골골마다 연기만 나네 바람이 불구 비올줄 알면 어느 사람이 빨래질 가나 빨래를 갈려면 강가로 가야지 저 건너 삼밭에 뭣하러 가나 강남의 감대추 아기자기 열렸네 충청도 줄복숭은 주지가 휘청 열렸네 <김매는소리(얼카산이야)> 목마르면 (얼카산이야) 막걸리 한잔 (얼카산이야) 먹고보세 (얼카산이야) 산이가 산이요 . (얼카산이야) 얼카산이야 (얼카산이야) 앞고잽이 (얼카산이야) 뒷고잽이 (얼카산이야) 잘도하네 (얼카산이야) 예도찍고 (얼카산이야) 저기도찍고 (얼카산이야) 산이가찍네 (얼카산이야) 잘도찍네 (얼카산이야) <쌈싸는소리> 에헤라 쌈들 싸자그려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들싸세 (에헤라 쌈싸세) 무주원님은 곤달로쌈이오 (에헤라 쌈싸세) 금산원님은 해후쌈이라 (에헤라 쌈싸세) 우리 농부는 상추쌈일래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들 싸지 그려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싸세)
전승자 정보
<금산물페기농요>는 금산군 부리면에 살고 있는 예능보유자 양승환(1930.10.7)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부친 양운용씨와 숙부 양운현씨를 따라 농사일을 배우면서 <물페기농요>를 익혀 현재에 이른다. 1990년과 1991년에 금산인삼제에 선소리로 시연, 참가 했고 1991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물페기농요전승보존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보유자 후보로는 길준수씨와 양희판씨가 있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대전충남 옛소리기행>, 하주성, KBS대전방송총국 <문화재도록>, 충청남도 <물페기농요 조사보고서>, 충청남도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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