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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용정리상여소리(扶餘龍正里喪與소리)

작품/자료명
부여용정리상여소리(扶餘龍正里喪與소리)
전승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지정여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구분
민속악
개요
<부여용정리상여소리(扶餘龍正里喪與소리)>는 충청남도 부여읍 용정리 지역에서 내려오는 호상놀이의 <상여소리>다. <호상소리>라고도 하는데, ‘호상’이란 복을 누리며 오래 살던 사람이 죽은 일을 뜻한다.
내용
<상여소리>는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향도꾼 혹은 상두꾼으로 불려지는 상여꾼에 의하여 불려지는 소리이다. 일명 <만가>, <향도가>, <향두가>, <행상소리>, <회심곡>, <옥설개>, <설소리> 등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대도시에서는 사회적으로 천시를 받던 사람들이 작은 집단을 형성한 상두도가를 중심으로 직업화된 사람들에 의해서 불렸지만 지금은 보통 부르지 않는다. 농촌에서는 초상이 나면 부락단위로 마을 사람들이 서로 협동해서 장례를 치르고, 또 직접 상여꾼들이 되어서 <상여소리>를 불렀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노랫말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비슷한 내용의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도 적지 않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두레 형식의 ‘상두계’가 전하고 있는 부여 용정리의 <호상소리>는 <진소리>, <짝수소리>, <두마디소리>, <반짝수소리>, <자진소리>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다메군(상여꾼)들이 좌우 또는 전후로 나뉘어져 서로 다른 소리를 주고받는 <짝수상여소리>가 특징이다. 상여가 나갈 때 처음에는 <진소리>를 하다가 선소리꾼이 “이번 소리 끝나거든 짝수소리로 걸어가세”라고 하면 <짝수상여소리>가 시작된다. 이 <짝수상여소리>는 한 소리가 끝나면 후렴을 받는 것이 아니라 뒤쪽에 일정한 연음부가 있어 이 연음부에서 다음의 소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즉 주고받는 형식에 겹쳐지는 소리 부분이 있어서 <겹상여소리>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두 패로 나누어 후렴을 따라 부르는 선후창 형식이 아니고 후렴 부분을 매개로 하여 전혀 다른 두 가사를 노래하기 때문에 고도의 가창력을 필요로 하며, 다른 상여소리보다 애조 띠고 장엄하며 높은 음악성이 두드러진다. <짝수상여소리>는 일반적인 상여소리로 행해졌던 것이 마을을 벗어나 먼 길을 갈 때 소리를 하면서 힘을 얻을 목적으로 창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형에 따라 완급을 조절할 수가 있으며 여러 명이 함께 소리를 하므로 힘든 상여를 메고 먼 길을 갈 수 있다. 이러한 <짝수상여소리>는 부여와 공주 일부지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소리로 백제문화권을 대표하는 특징적인 소리이다. 또 하나, <용정리 호상놀이>에서 특이한 장면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인데, 다른 지방에서는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소리가 더 늦어지나 용정리에서는 <두마디짝수소리> 혹은 <반짝수소리>를 부르며 더욱 빨라진다. <부여용정리상여소리>는 죽음에 대한 슬픔을 온 동네주민이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엄한 소리로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199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음으로써 부각되었다. <진상여소리> 뒷소리 : 어허 어허이 어허 어허이 어허 어-헤 - 저기가는 저 할머니 이댁 산소가 어디있나 - 가마에다 삶은 닭이 홰를치면 오실라요 - 금강산이 변하여서 바다가 되며는 오실라요 - 저바다가 변하여서 육지가 되며는 오실라요 - 요불통저불통 저 남산을 보아라 우리도 죽으면 저모양 된데 - 이소릴랑 그만하고 짝수소리로 걸어를 갈까 <짝수상여소리> 저기가는 저행인아 이댁에 산소가 어디메냐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요내 가슴에 수심도 많다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천안삼거리 능수야 버들아 제멋에 지쳐서 축늘어졌다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빨래하려면 강가로 가지 저건너 삼밭에 뭣하러 가나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경상도가시 아카시나무 자동차 바람에 척늘어졌다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요불통저불통 저남산보아라 우리도 죽으면 저모양된다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네가잘나 일색이드냐 내눈이 어두워 일색이란다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가세가세 어서가세 이수건너 백로를 가세 에헤루 가자 에헤루가자 어허아 어허아 <두마디소리(외나무건너기)> 후렴 : 가세 가세 외나무 다리를 가세 -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보고 웃지마라 - 옷갓차리고 어디가오 해는지고 저믄말에 - 빨리빨리 걸어와요 나는 당체 못가겄네 - 간다더니 왜또왔나 울고나 갈길 왜또왔나 - 첩의 집은 꽃밭이요 나의 집은 연꽃이라 - 꽃과 나비는 봄한철이요 연못의 붕어는 사시사철 - 한번가면 아주가나 아주간들 잊을소냐 - 가세가세 어서가세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세 - 오동추야 달맑은데 임의 생각이 절로난다 - 간다간다 잘도간다 외나무 다리를 잘도간다
전승자 정보
<부여용정리상여소리>의 보유자는 실제로 <호상소리>의 요령잡이이며 선소리꾼인 하운(1915.3.21)씨다. 그는 부여 용정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유성기 등을 통해 노래를 즐겼고 음악성이 뛰어나 여타의 노래도 잘 부른다. 20대에 조부로부터 <호상소리>를 배웠으며 옛날부터 전해오는 특이한 상여소리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증언하고 있어 이 <부여용정리상여소리>의 연대가 오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대전충남 옛소리기행>, 하주성, KBS대전방송총국 <부여용정리상여소리 조사보고서>, 충청남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연계정보
-민요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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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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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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