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터뷰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정보와 인물들을 소개합니다영상소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쪽빛’
단순한 염색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 작품
천연염색의 매력, 정관채 염색장을 만나보자!
자막
푸른빛의 영산강을 품은 전라남도 나주
사람들의 분주한 두 손에서
하늘을 닮은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천
마당 위 빨랫줄에 걸린 쪽빛 하늘
인터뷰/자막
정관채 염색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입니다
자막
정관채 염색장이 나고 자란 나주의 샛골마을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나주의 특산품 배
샛골나이
나주의 샛골마을에서 전승되는
길쌈(무명으로 옷감짜는 모든 일을 통들어 이르는 말)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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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염색장
염색부터 직조까지 (통틀어 말해요)
나주에서는 배보다 염직 문화가 성행했어요
안타깝게도 1950년 한국전쟁 때
이러한 전통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자연의 색도 자취를 감췄는데 우리나라의 민속학자인 예용해 선생님이 계세요
그분께서 어렵게 쪽의 씨앗을 구해와서 저한테 전달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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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 쪽빛이 사라지면 안 된다...!
그 소명감 하나로 달려온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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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염색장
영산강은 굽이가 많아서 홍수에 매우 취약해요
그래서 다른 작물은 수확하기 힘든데
쪽은 마디마디에 뿌리가 나면서 살아나니까
하나의 생계 수단으로 우리 선조들이 활용했던 것이에요
자막
쪽을 직접 재배하는 것부터
전통 방식으로 하는 염색까지
전 과정을 손수 재현해낸 정관채 염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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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염색장
맑은 하늘과 깊은 바다를 닮은
이 쪽빛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오로지 쪽이라는 식물 하나에서만
이 색이 나와요
자막
과정이 복잡한데다가 너무나 힘든 쪽 염색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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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염색장
대부분의 색은 (식물을) 끓이거나
알코올로 색을 추출해서 쓰지만
(쪽 염색은) 자식 키우는 정성(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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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봄에 씨앗을 뿌리고
한여름에는 색을 추출하며 잿물을 만들어 발효하고
손톱 끝이 새파래지도록 손수 염색을 하기까지
1년 열두 달 동안 마치 자식을 키우듯이
정성으로 빚어내는 푸른 빛깔 쪽염색
1978년 어머니께 배운 기술로
지금까지 이어온 정관채 염색장
마치 빨랫줄에 쪽빛 하늘을 걸어놓은 듯한 아름다움
까다로운 과정을 통했기에 더욱 매력적인 쪽 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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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염색장
(염색을)할 때마다 색이 다 달라요
제 정성만큼, 제 땀의 대가인 거죠
중국의 고사성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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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청어람 靑出於藍靑於藍
푸른쪽잎에서 나오지만 그 잎보다 더 푸르다
인터뷰/자막
정관채 염색장
많은 제자가 저에게 (염색 기술을) 배우는데
다들 표정 하나하나가 다 밝고 아름다워요
(제자들의 표정이) 쪽빛보다도 아름다워요
(나중에)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
다시는 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색이
사라져서는 안 돼요
자막
오늘도 돌이켜 보면 과거가 될 테니
이 시대에 걸맞는 하나의 염색 문화가
오늘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전통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할 겁니다...
맑은 하늘과 깊은 바다를 닮은
이 쪽빛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오로지 쪽이라는 식물에서만
이 색이 나와요.
[전라도 인물편]
하늘을 옮겨 담은 손끝, 염색장 정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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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야기] 새파란 하늘이 빨랫줄에 내려앉았다?!_정관채 염색장 (전남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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