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터뷰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정보와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영상소개
폐교를 아름답게 꾸민 마을로
따뜻한 색채감 안에 익살의 미학과 해학의 묘미를 그려내기로 유명한 현대미술가 이홍원 화백을 만나보자
자막
그사람이야기 이홍원편
충북 청주의 작은 마을 마동리
마을 안에 또 다른 작은 마을
마동창작마을
[충청도 인물편]
예술을 꽃피우는 힘
이홍원 화백
수십 년간 동고동락해온 붓과 물감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는 화가
자연과 인간의 삶을 풍자해서 그리는 화가
이홍원입니다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대학교에서 유화를 전공했고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일단 재료부터 한국적인 것과 접목시켜보자 해서
한지를 사용하게 된 거죠
(한국적인) 한지의 맛과
서양 유화의 맛을 접목시켜서
한지의 독특한 맛이 또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한지 작업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그림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숲속의 노래', '꽃을 사랑한 호랑이'
'호랑이'라고 하면 가장 힘이 세고 용맹하고
(반면) '꽃'이라고 하면 연약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자막
가장 용맹한 자와 가장 연약한 자의 만남은 곧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는 것
상생의 의미, '꽃을 사랑한 호랑이'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그 다음 작품으로는) '문신'
서양의 미(美)와 동양의 미인도를 같이 그려서 (표현했습니다)
자막
회화 위의 또 다른 회화, '문신'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민초, 민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치유해줄 수 있는가
사회의 부조리를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지금 그리고 있는 작품은 '연리지'라는 나무인데
요즘 사회는 보수-진보가 갈라져 있고
지역 간에도 갈라져 있고
세대 간에도 갈라져 있고 남북 간에도 갈라져 있죠
이렇게 갈라져 있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연리지가 합해져서 꽃을 피우듯이
보수-진보, 세대, 특히 또 남북문제에 있어서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의미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리게 됐습니다
자막
뿌리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기둥을 이루는 연리지처럼
갈라짐에 익숙한 우리도 곧 합쳐질 수 있다는 믿음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예전에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일정 기간에만 개방을 했는데
그 이후로 자꾸 사람들이 오는 거예요
먼 데서 이 산골짜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그냥 가시라고 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전시장도 만들어 놓고
휴게실도 만들어놓고
알아서 편하게 쉬었다 가시라는 거죠
거의 여기 오시는 분들이 또, 또, 또 (오세요)
전혀 부담감이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편안한 곳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자막
그렇게 해서 탄생한 마동창작마을
썰렁했던 폐교의 스산했던 복도에도
색색의 그림이 걸리면서 되찾게 된 활기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예술이라는 게, 그림이라는 걸 보면
감동을 주는 것(이에요)
자막
단순히 잘 그린 그림은 예술이 아니다
턱하고 가슴 속에 북받쳐오는 커다란 울림
예술은 바로 울림입니다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민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치유해줄 수 있는가.
사회의 부조리를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충청도 인물편]
예술을 꽃피우는 힘, 이홍원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