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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리움의 역대급 전시 '보이스'로 알아보는 AI 예술 제대로 이해하기

제작
문화포털
재생시간
6:20
등록일
2024-07-31

왜 난해한 현대미술은 AI와 손을 잡을까?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책을 옆구리에 낀 문화PD

예술에 쓰이는 AI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기관 협조: 리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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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가 현대 예술계에서 가장 인정받은 작가가 국내 최초로 그리고 최대 규모로 열고 있는 전시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 전시를 AI 중심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리움 미술관을 인공 분해가 자동 기계로 번영시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와 함께 세 가지 정도의 대표 작품을 함께 보면서 현대 예술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가 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가보실까요?

 

이 타워는 그냥 일반적인 조형물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 전시장 내부 모든 것을 조율하는 인공두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는 디지털 멀티플렉스 라는 기술이 사용되었는데요.

 

이 기계는 그냥 기계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모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것을 소리로 변환할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알파 a가 하는 것이고 그 소리에 따라서 자기 환경에 맞춰서 자유롭게 변조하고 변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덕분에 파르노의 전시는 시간을 감각하고 경험하며 환상의 생명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부에서 여기와 소통하고 있는 작품 알파 a를 한번 알아볼까요?

 

알파 a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작품이 아니라 이렇게 주변을 메우고 있는 소리 그 보이스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이런 소리들이 지금 내부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는데요.
작가는 배우 배두나와 협업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여기 옆에 나오는 세상 밖 어디든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새롭게 창조된 언어를 통해서 구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 천장에서 나오고 있는 배두나의 목소리 우유를 활용한 새로운 언어로 탑의 양태를 기반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시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단순 작동하는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였어요.
이게 전시에서 예술 작품에서 AI가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알파 a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시작을 해요.
근데 갈수록 그 새로운 인공지능 언어를 습득하면서 자기가 발화의 주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의도를 잘 설명해 주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이 피아노는 연주자 없이 자동 시퀀싱 프로그램으로 연주되는 악기입니다.
작가는 전시를 거대한 악기라고 가정을 했는데요.
이 악기가 자기의 역할인 연주를 수행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이 결합되어서 관람객에게 독창적인 인상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전시가 마법 같아 보이지만 단순히 환상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제어 시스템을 통해서 완벽히 제어되고 조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명이 없는 AI를 통해서 마치 생명체 같아진 이 전시는 매일 우리에게 색다른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전시 잘 보셨나요? 저는 이 영상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존 버거의 책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하려고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존재한다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그 작가가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하게 본다는 것은 다르게 질문한다는 것이다라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결코 한 가지 방식으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이번 전시의 그 작품이 아닐까 싶었어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물고기가 떠다니고 창문에 제가 분명 대낮에 갔었는데 노을이 지는 것처럼 석양이 지는 색 온도의 조명이 켜져 있었어요.

 

그런 걸 보면서 내가 본다는 게 뭘까, 안다는 게 뭘까라는 거를 사유해볼 수 있었는데 이런 거에 대해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지의 새로운 언어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
그 새로운 언어를 통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의 경험들을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그냥 개인적인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경험, 그리고 우리 자신이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는 그런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는 딱 그 전시가 그런 전시 아니었나 싶어요.

 

AI와 예술 하면은 되게 그냥 체험적인 요소로만 보거나 아니면 복제한다 이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겠는데 AI와 예술이 만날 때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줄 수 있겠구나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앞으로 AI와 문화 예술이 결합된 전시도 또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좋고 유익한 전시회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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