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커다란 지느러미와 화려한 색으로 다른 관상어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베타는 과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예쁜 모습만큼이나 불같은 성격으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제격인 베타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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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초구 양재동에서 베타 전문샵 ‘코베’를 운영하고 있는 이연준입니다.
흔히 인터넷 검색이나 수족관에서 접할 수 있는 베타는 야생베타에서 개량 번식된 아이들이며, 관상어에 속하는 어종입니다. 학명은 베타 스플렌덴즈로 쓰이고 있으며, 동남아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 동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새 1인 가정이 많아 베타를 키우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회사 책상 위, 작은 어항에서 베타를 키우며 힐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집에서 조그만 공간에 예쁘게 꾸며 키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작은 공간에서 나의 반려동물을 부담없이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베타의 장점이자 인기의 비결인 것 같아요.
베타는 타 열대어에서 보기 힘든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과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플레어링’인데요. 주로 수컷베타가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플레어링이란, 베타가 다른 물고기 또는 시각적인 자극을 받아 하는 행동입니다. 플레어링을 할 때는 아가미를 열고, 지느러미를 전부 펼치며 상대를 위협하는 듯한 모션을 취합니다. 이때 가장 아름답고 베타의 특징을 잘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아이들은 다른 어종에 비해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때문에 베타끼리 혹은 타어종과 합사하여 사육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어종입니다. 공격적인 특성 때문에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소싸움이나 닭싸움 같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서로 한 어항에 싸움을 붙여 도박이나 놀이로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개량베타의 종류는 크게 롱핀, 숏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프문은 반달모양으로 꼬리지느러미가 큰 베타이며, 크라운테일은 왕관처럼 삐죽삐죽한 가시형태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일테일은 붓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자이언트 베타는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종류입니다. 숏플라캇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사육 난이도가 쉬운 종류입니다. 하프문에 비해 작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점프력이 뛰어나 가끔 점프사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장 다양한 색상을 가진 종류이면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종류입니다. 이외에도 외형에 따라 덤보(빅이어), 로즈테일, 페더테일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베타가 타 어종에 비해서 좁은 어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족관을 돌아다니다보면 테이크 아웃잔에 보관하시거나 키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제 경험상 베타도 넓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셨을 때 더 건강하다고 느꼈습니다.
매장에 많은 손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흔히 범하시는 실수가 환수와 먹이 급여방법인데요. 베타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환수 시 가능한 동일한 수온을 유지시켜 주셔야 합니다. 또 환수 주기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엔 무여과항 기준으로 약 3일에 한번 전체 환수를 하고 있고요. 여과항 같은 경우는 매일 조금씩 부분 환수를 해주고 10일에 한번씩 전체 환수를 해주고 있습니다.
사료 급여량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건 사료 크기에 따라 급여량이 변하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주시라고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베타는 하루 이틀 굶는다고 아프거나 병에 걸리지는 않으니 외출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갔다 오셔도 됩니다.
국제협회에서 같은 지역에 속하는 대만, 홍콩, 중국, 일본 등도 베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국제대회도 자주 열리고 있는데, 그에 비해 아직은 국내 베타시장은 더디고 전문지식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죠. 그래서 앞으로 사육정보나 번식 방법 등 베타에 대해 여러 가지를 함께 공유하고, 국제 대회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