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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야기] 어디서 냄새 안 나요? 예술이 꽃피는 냄새_이홍원 화백(충북 청주)

제작
문화포털
재생시간
05:52
등록일
2020-02-26
영상소개
폐교를 아름답게 꾸민 마을로
따뜻한 색채감 안에 익살의 미학과 해학의 묘미를 그려내기로 유명한 현대미술가 이홍원 화백을 만나보자
 
자막
그사람이야기 이홍원편
충북 청주의 작은 마을 마동리
마을 안에 또 다른 작은 마을
마동창작마을
[충청도 인물편]
예술을 꽃피우는 힘
이홍원 화백
수십 년간 동고동락해온 붓과 물감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는 화가
자연과 인간의 삶을 풍자해서 그리는 화가
이홍원입니다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대학교에서 유화를 전공했고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일단 재료부터 한국적인 것과 접목시켜보자 해서 
한지를 사용하게 된 거죠
(한국적인) 한지의 맛과
서양 유화의 맛을 접목시켜서
한지의 독특한 맛이 또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한지 작업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그림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숲속의 노래', '꽃을 사랑한 호랑이'
'호랑이'라고 하면 가장 힘이 세고 용맹하고
(반면) '꽃'이라고 하면 연약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자막
가장 용맹한 자와 가장 연약한 자의 만남은 곧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는 것
상생의 의미, '꽃을 사랑한 호랑이'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그 다음 작품으로는) '문신'
서양의 미(美)와 동양의 미인도를 같이 그려서 (표현했습니다)
 
자막
회화 위의 또 다른 회화, '문신'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민초, 민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치유해줄 수 있는가
사회의 부조리를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지금 그리고 있는 작품은 '연리지'라는 나무인데
요즘 사회는 보수-진보가 갈라져 있고
지역 간에도 갈라져 있고
세대 간에도 갈라져 있고 남북 간에도 갈라져 있죠
이렇게 갈라져 있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연리지가 합해져서 꽃을 피우듯이
보수-진보, 세대, 특히 또 남북문제에 있어서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의미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리게 됐습니다
 
자막
뿌리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기둥을 이루는 연리지처럼
갈라짐에 익숙한 우리도 곧 합쳐질 수 있다는 믿음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예전에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일정 기간에만 개방을 했는데
그 이후로 자꾸 사람들이 오는 거예요
먼 데서 이 산골짜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그냥 가시라고 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전시장도 만들어 놓고
휴게실도 만들어놓고
알아서 편하게 쉬었다 가시라는 거죠
거의 여기 오시는 분들이 또, 또, 또 (오세요)
전혀 부담감이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편안한 곳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자막
그렇게 해서 탄생한 마동창작마을
썰렁했던 폐교의 스산했던 복도에도
색색의 그림이 걸리면서 되찾게 된 활기
 
인터뷰/자막
이홍원 화가
예술이라는 게, 그림이라는 걸 보면
감동을 주는 것(이에요)
 
자막
단순히 잘 그린 그림은 예술이 아니다
턱하고 가슴 속에 북받쳐오는 커다란 울림
예술은 바로 울림입니다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민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치유해줄 수 있는가.
사회의 부조리를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충청도 인물편]
예술을 꽃피우는 힘, 이홍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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