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 ‘먹방’을 소개하며 먹방의 탄생 배경, 전 세계에서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 등을 알아본다.
ㅡㅡㅡ 대 본 ㅡㅡㅡ
한국인에게 밥은 사회적 관계를 매개하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어떤 이와 만났을 때 안부 인사로 “밥 먹었냐”고 묻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죠.
한국인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도 "저랑 저녁 드실래요?",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도 "내가 밥 한번 살게!", 친구가 아플 때도 "밥 꼭 챙겨먹어!"라고 말합니다. 밥을 통해 한국인들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는 것이죠.
‘먹방’은‘먹는 방송’의 약자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플랫폼과 함께 등장한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초기의 먹방은 주로 특이한 음식을 먹거나 대식에 도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음식을 소재로 할 뿐 내용과 형식이 다변화되었습니다. 요리법을 알려주는 ‘레시피 먹방’, 소리 위주의 ‘ASMR 먹방’, 1인 가구를 위한 ‘혼밥 먹방’등 먹방에 각자의 개성이 더해지며 진화된 것이죠.
독특한 한국적 정서와 배경으로 탄생한 먹방은 먹는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언어적 장벽이 없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이 동참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이 먹방 문화가 세계에서 유행하며 대체 단어가 있음에도 한국어를 고유 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먹방’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며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는데요, 과거‘K푸드’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 정도만 알려졌었지만 K-팝, K-드라마의 인기와 먹방 열풍을 타고 한국의 라면, 과자, 만두 등 다양한 식품이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라면은 미국 즉석면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맛으로도 인정을 받았죠.
K-푸드가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게 되면서 SNS를 통해 불닭볶음면과 같은 한국의 매운 라면에 도전하거나,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짜파구리, 1000번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올리는 외국인들 덕분에 한국 식품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먹방을 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먹방을 즐겨보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한 인터뷰에서는 먹방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영상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한다고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미국 유명 매체인 CNN은‘먹방’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식사이며, 갈수록 개인화 돼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수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한국 문화가 만들어낸 ‘먹방’, 코로나 19 사태로 고립되고 힘든 시기에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좋은 문화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ㅡㅡㅡ 사용 음원 ㅡㅡㅡ
Piano Store - Jimmy Fontanez_Media Right Productions
Water Lily - The 126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