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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우리가 서울에 온 이유

제작
나진희
재생시간
04:54
등록일
2020-01-08
기획의도
바쁘고 치열한 서울 속 많은 사람들.
그들은 서울로 왔으며 무엇으로서울에 사는지 궁금해졌다. 저마다의 이유와 저마다의 목표로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들에게 상경서울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꿈을 찾아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게 된 두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들이 겪는 현실과 어려움 그리고 꿈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꿈을 향한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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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준목 : 저는 고향은 경상북도 경산입니다
이화성 : 저는 전라남도 화순에서 왔습니다

자막
우리가 서울에 온 이유 / 첫 번째 우린 지금 서울

박준목 (24) 서울 거주 11개월 이화성 (24) 서울 거주 2년

인터뷰
박준목 : 저는 24살 박준목입니다. 그리고 서울은 산지 11개월 차입니다.
이화성 : 저는 24살 이화성입니다. 서울 산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박준목 : 서울에 올라온 이유는 배우를 하고싶어서가 제일 컸습니다. 왜냐하면 배우를 하려면 서울에 올라와야 한다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올라왔습니다. 반대가 꽤 심했었죠. 거의 통보식으로 하고 올라왔거든요. 왜냐하면 반대할 걸 알았기 때문에 서울 올라오기 전에 나 휴학하고 서울 올라올거다 하고 올라왔죠.

이화성 : 저도 배우라는 꿈을 위해서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제가 이제 고향에서 2년 동안 입시를 했었는데 한계를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곳이 아닌 좀 더 넓은 곳에서 넓은 물에서 배우게 되면 나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자막
서울에 산다는 것
서울에서 사는 법

인터뷰
박준목 : 보증금 200에 월세 48만원입니다.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제가 월세 반절만 내는 식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생활비는 제가 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이제 생활비랑 학원비도 내고 있습니다.

이화성 : 친구 부모님이 전세 값을 해주셔서 저는 이제 공과금을 내고 있어요. 고향은 집이 있으니까 학원비만 내면 상관이 없는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생활비랑 다 포함하면 두 배 정도 들어요.

자막
가장 힘들었던 순간

인터뷰
박준목 : 상경을 하고 직후에는 고시원에 살았었거든요. 보증금을 낼 돈이 없으니까 그 때는 돈이 너무 없어가지고 고시원에서 주는 라면만 먹다가 오늘은 삼각김밥 하나 먹어도 괜찮겠다 싶어가지고 편의점에 서서 먹고 있는데 옆에 어떤 아주머니가 김밥에 도시락에 어묵까지 해놓고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양이 너무 많다고 좀 먹어달라고 그러는거에요. 이게 웬 떡이야 하면서 막 먹었죠. 먹다가 이제 알바 갈 시간 되가지고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거에요. 이게 뭐라고. 김밥 한 조각 그게 뭐라고 이렇게 행복하지? 내 모습이 초라해지는게 좀 힘들더라구요.

이화성 : 나 서울 갈거야 라고 아빠한테 통보를 하고 올라왔잖아요. 그러면 이제 생활비는 학원비는 제 스스로 충당을 해야 된단 말이에요. 근데 하루는 학원 끝나고 집을 가려고 하는데 버스비가 없는거에요. 아 이게 진짜 1400원이 얼마 아닌데도 지금 딱 없으니까 집에 갈 수가 없잖아요. 이미 친구들한테도 조금 조금씩 빌려있는 상태고 동생한테도 돈을 빌리고 해서 이건 부모님한테 말을 해야겠다 해서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 나 버스비가 없어서 집을 못 가 아빠가 엄청 화를 내면서 그렇게 살고 있냐고 빨리 내려오라고 해서 약간 흔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막
세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박준목 : 서울에 올라와서 힘든 점도 너무 많았어요.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올라왔고 서울 올라오기 전까지 뭘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운동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강하게 겪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지원도 해주지 마라 혼자 해보겠다 하고 올라와서 나도 노력이라는 걸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제일 크게 깨달았습니다.

이화성 : 고향에 있었을 때는 익숙한 장소나 익숙한 친구들 때문에 많이 나태해졌었는데 서울 올라오면서 좀 치열한 삶을 살면서 또 새로운 자극들이 많이 있었어요. 달라진 나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기에 서울은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막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인터뷰
박준목 : 다른 아르바이트나 직업이 아닌 오로지 연기로만 먹고 사는 겁니다.

이화성 : 저는 늘 말을 해요. 내 꿈은 연기로 돈을 벌어서 서울에 집을 사는 것. 이게 나의 꿈이다. 이게 정말 저의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자막
상경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인터뷰
이화성 : 두려워하지 마세요. 올라온다고 많이 두려워할텐데 막상 올라오면 별 거 없어요. 똑같아요. 돈만 있으면.
박준목 : 없이도 살 수 있어.
이화성 : 없이도 살 수 있어요. 궁상맞게!

자막
모두의 꿈을 응원합니다!


 
사용한 BGM
Yip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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