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기획의도
동국대학교의 길고양이 보호 소모임 '동냥꽁냥'을 취재하고, 이들이 고양이와 학교 구성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사회적으로 길냥이들이 늘어나고 고양이 학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와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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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한 대학교 캠퍼스 내부를 고양이들이 차지, 아니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들에게 이름도 붙여주고 곁에서 돌봐주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타이틀
나랑 같이 꽁냥꽁냥 해옹
인터뷰
저는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17학번 류승현이고요.
동국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소모임의 부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동냥꽁냥은 어떤 소모임인가요?
동냥꽁냥의 취지가 뭐냐면 고양이들하고 사람이 좀 평화롭게 공존을 하면 어떨까.
학우분들하고 같이 공존하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되었고요.
그래서 이름이 ‘동국대 냥이들과 같이 꽁냥거리자’고 해서 동냥꽁냥이 되었습니다.
길냥이들 소개해 주세요!
유명한 친구는 일단 동국이가 있는데 얘는 사람을 엄청 잘 따라요.
어느 정도냐면 사람이 앉아 있으면 그 무릎 위에 와서 앉기도 하고 그 정도로 순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간식을 많이 줘서 덩치가 커요. 좀 뚱뚱해요.
또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가 보살이거든요.
얘가 예전에 아이린을 닮았다고, 그런 글도 (에타에) 올라온 적 있어요.
눈이 동그랗고 진짜 예쁘게 생겼어요.
걔네 형이 건강이라고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건강이는 조금 더 살이 쪘어요.
그리고 까망이도 있고, 베르도 있고, 새로 태어난 아이들도 많아요. 걔네도 정말 귀여워요.
동냥꽁냥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1. TNR 활동!
TNR은 길고양이를 중성화한 후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방사해 주는 것을 말해요.
고양이들의 생식 능력을 없애서 새끼를 못 낳게 하는 거죠.
TNR을 하면 좋은데 뭐냐면 일단 밤에 시끄러운 소리가 안 나요.
왜냐하면, 그 소리가 짝짓기하려고 내는 소리인데 중성화를 하면 짝짓기를 안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TNR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또 TNR을 하면 고양이들이 영역 싸움 같은거 많이 안 해요. 그래서 밥 주면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쓰레기 뒤지는 일이 없어요.
2. 사료 챙겨주기!
동냥꽁냥은 고양이들에게 사료도 챙겨주는데, 그래서 동국대 길냥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습니다.
또 동냥꽁냥은 원목 급식소를 설치해 지정된 밥자리를 관리하여 환경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으며 고양이들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약을 지어 먹이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망고라는 고양이가 크게 다친 사건 때문에 캠퍼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게 상처가 원형으로 난 게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이건 고양이가 좁은 데 들어가서 억지로 빠져나오려고 했거나 아니면 철조망 같은 거로 조여진 거다.
망고가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에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 친구거든요.
이건 정황상 보면 사람이 저지른 게 거의 100%이고 보니까 동네 주민분이에요. 그분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분이. 그분이 평소에도 고양이 되게 싫어하셨어요.
근데 그러다가 망고가 다치기 며칠 전에 쥐 끈끈이랑 철사 같은 거 사 가지고 고양이 잡을 거라고 말을 했었대요. 그 말을 하고 이틀인가 삼일 뒤에 망고가 그렇게 된 거예요.
여기가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서 우선 넘겼는데 두 번 다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는 CCTV를 파악해서 경찰에 신고하던지 저희가 조치를 취하려 해요.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를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에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사람하고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방법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양이들이 우리 도시 생태계에 공존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여주면 사람들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이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언제 올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조만간 빨리 고양이와 사람이 도시 생태계에서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국대학교의 길고양이 보호 소모임 '동냥꽁냥'을 취재하고, 이들이 고양이와 학교 구성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사회적으로 길냥이들이 늘어나고 고양이 학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와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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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한 대학교 캠퍼스 내부를 고양이들이 차지, 아니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들에게 이름도 붙여주고 곁에서 돌봐주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타이틀
나랑 같이 꽁냥꽁냥 해옹
인터뷰
저는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17학번 류승현이고요.
동국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소모임의 부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동냥꽁냥은 어떤 소모임인가요?
동냥꽁냥의 취지가 뭐냐면 고양이들하고 사람이 좀 평화롭게 공존을 하면 어떨까.
학우분들하고 같이 공존하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되었고요.
그래서 이름이 ‘동국대 냥이들과 같이 꽁냥거리자’고 해서 동냥꽁냥이 되었습니다.
길냥이들 소개해 주세요!
유명한 친구는 일단 동국이가 있는데 얘는 사람을 엄청 잘 따라요.
어느 정도냐면 사람이 앉아 있으면 그 무릎 위에 와서 앉기도 하고 그 정도로 순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간식을 많이 줘서 덩치가 커요. 좀 뚱뚱해요.
또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가 보살이거든요.
얘가 예전에 아이린을 닮았다고, 그런 글도 (에타에) 올라온 적 있어요.
눈이 동그랗고 진짜 예쁘게 생겼어요.
걔네 형이 건강이라고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건강이는 조금 더 살이 쪘어요.
그리고 까망이도 있고, 베르도 있고, 새로 태어난 아이들도 많아요. 걔네도 정말 귀여워요.
동냥꽁냥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1. TNR 활동!
TNR은 길고양이를 중성화한 후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방사해 주는 것을 말해요.
고양이들의 생식 능력을 없애서 새끼를 못 낳게 하는 거죠.
TNR을 하면 좋은데 뭐냐면 일단 밤에 시끄러운 소리가 안 나요.
왜냐하면, 그 소리가 짝짓기하려고 내는 소리인데 중성화를 하면 짝짓기를 안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TNR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또 TNR을 하면 고양이들이 영역 싸움 같은거 많이 안 해요. 그래서 밥 주면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쓰레기 뒤지는 일이 없어요.
2. 사료 챙겨주기!
동냥꽁냥은 고양이들에게 사료도 챙겨주는데, 그래서 동국대 길냥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습니다.
또 동냥꽁냥은 원목 급식소를 설치해 지정된 밥자리를 관리하여 환경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으며 고양이들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약을 지어 먹이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망고라는 고양이가 크게 다친 사건 때문에 캠퍼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게 상처가 원형으로 난 게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이건 고양이가 좁은 데 들어가서 억지로 빠져나오려고 했거나 아니면 철조망 같은 거로 조여진 거다.
망고가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에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 친구거든요.
이건 정황상 보면 사람이 저지른 게 거의 100%이고 보니까 동네 주민분이에요. 그분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분이. 그분이 평소에도 고양이 되게 싫어하셨어요.
근데 그러다가 망고가 다치기 며칠 전에 쥐 끈끈이랑 철사 같은 거 사 가지고 고양이 잡을 거라고 말을 했었대요. 그 말을 하고 이틀인가 삼일 뒤에 망고가 그렇게 된 거예요.
여기가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서 우선 넘겼는데 두 번 다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는 CCTV를 파악해서 경찰에 신고하던지 저희가 조치를 취하려 해요.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를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에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사람하고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방법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양이들이 우리 도시 생태계에 공존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여주면 사람들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이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언제 올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조만간 빨리 고양이와 사람이 도시 생태계에서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