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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의 작은 단편영화관, '자체휴강시네마'
여기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꿈과 노력을 상영해주며 지친 청춘들의 어깨를 다독이는 따뜻한 영화관이 있다. 신림 고시촌에 위치한 ‘자체휴강시네마’이다. 이곳은 영화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힘 빠지는 말로 위로하는 게 아니라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청춘들의 꿈과 노력을 상영해주며 지친 청춘들의 어깨를 다독인다.
이 영화관은 모두에게 특별하다. 상업영화가 주를 이루는 요즘,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겐 자신들의 작품을 상영할 기회를, 일상에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박래경 대표에겐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며 또 다른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이곳, ‘자체휴강시네마’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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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에서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어요.
관객, 저, 영화제작자분들 그분들을 하나로 묶는 건 결국 ‘영화’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노는 거잖아요. 영화를 보시고 나가실 때 느끼는 감정 그게 제일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자체휴강시네마라는 작은 단편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래경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 상상 이상으로 너무 좋은 영화들이 많았다는 거를 알게 되었는데, 또 생각해보니까 왜 이런 걸 나는 여태 몰랐지 그 생각을 해보니까 단편 영화들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게 위주라서 제가 몰랐던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좋은 영화들이 있는데 잊혀질 게 아니고 상설로 틀어주는 곳이 어디라도 있으면 그 영화들을 다른 분들하고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곳을 만들어보자 생각했고, 실행을 했습니다.
단편은 저희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편이에요. 공감대 형성을 즉시즉시 할 수 있도록. 그런 익숙한 얘기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처음 접하는 데에도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들이 많다는 점? 그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요. 오시면 설명을 드리는건데, 오시는 분들이 대체로 단편영화라는 거 자체의 존재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아서. 너무 자기한테 안맞는 영화를 보시게 되면 ‘단편영화라는 게 다 이런 거구나’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나가신 다음에 단편은 이제 보지 않게 되시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제가 최대한 취향을 맞춰드리려고, 단편이 이렇게 재밌는 게 있습니다 라는 것을 좀 알리고 싶은 마음에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는 편이에요. 웬만하면.
독립영화는 어렵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편견을 이제 지워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손님들이 ‘단편이라는 게 재미있는 거구나 생각보다’, ‘우리한테 가까운 영화들이구나’를 아시게 되었을 때. 그때가 상영하는 입장에서는 제일 보람스러운 부분이 있죠.
응원...응원이라. 응원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저야 정말 좋죠.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관객분들이 계속 이 영화를 찾고 있다 하시면 그때는 계속 운영이 되겠죠.
자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그런 영화관이 돼서 ‘독립영화관’ 하면 어떤 표준화하는 느낌으로 발전을 시켜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