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Title : 한.음.말 (한국 음악을 말하다)
?제 1화 반전매력의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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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피리는 대나무로 만든 관대에 겹서를 결합하여 입으로 물고 세로로 부는 관악기입니다. 피리는 연주되는 음악에 따라 종류가 크게 향피리, 세피리, 당피리로 나누어집니다.
향피리는 우리 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입니다. 이러한 향피리는 궁중음악에서 민속음악 그리고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피리는 향피리에 비해 서와 관대의 크기가 작고 가는 악기입니다. 관대의 크기가 작고 가늘기 때문에 주로 음량이 작은 실내악 편성의 음악 및 성악곡 반주에 사용됩니다.
당피리는 당악 및 의식 음악에 사용되며 검은 대나무 오죽 혹은 황죽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
안녕하세요 피리연주자 안은경 입니다.
먼저 피리 악기를 보여드릴게요. 이것이 ‘서’이고, 이것이 ‘관대’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가 결합되었을 때 온전한 피리 한 벌이 되는 것이지요.
이 작은 악기는 대나무 중에 가장 작고 가장 단단한 시누대를 사용합니다. 이 악기는요 너무나 재미나게도 기계가 닿질 않아요. 사람의 입과 사람의 손으로 직접 깎고 직접 누르고 또 접고 이렇게 해서 탄생되는 악기입니다.
이 ‘서’는요, 물에 직접 담가서 악기가 벌어져야 해요. 참 재미있지요. 국악기 중에 유일하게 물과 친숙한 악기가 이 악기 ‘피리’입니다. 이 악기를 물에 담가볼까요? 그러면 이렇게 닫혀있던 서의 입이 동그랗게 벌어지게 됩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의하셔야 될 점은 이 재질이 대나무이기 때문에 너무 장시간 동안 물에 담가놓으면 너무 많이 벌어질 수가 있죠. 그럴 때는 온전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시고 적당히, 악기의 상태를 보시면서 물에 담가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 ‘관대’에요. 앞에는 보시다시피 7개의 구멍이 있고요. 뒷부분에는 한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은 자연스럽게 손과 이렇게 만나고요. 여기서 주의하셔야 될 부분은 오른쪽 새끼손가락은 손끝으로 막습니다. 그 나머지 것들은 손끝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마디로 막아주시면 자연스러운 피리의 손동작이 되겠습니다.
서를 입으로 물 때에는요, 서 가운데 있는 철사 그리고 서의 끝, 이 가운데 부분을 입으로 가볍게 물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아래 입술이 지지대가 되고요. 아래 입술을 지지해서 위 입술은 가볍게 덮어주시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런 모습이 되겠고요.
피리를 연주할 때 가장 좋은 호흡법은 복식호흡이에요. 배꼽 밑에 단전 그 지점에 힘을 단단히 주시고요. 그 힘으로부터 호흡을 깊게 하시고 다시 내쉬면서 소리를 내면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연주>
나레이션>
보기와는 다르게 큰 소리를 내며 국악기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반전 매력의 피리.
우리의 피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해온 대표적인 관악기입니다.
앞으로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국악을 이끌어나가는 피리로 남아있길 바랍니다.
사용 음원>
국립국악원 ? <다양한 용도의 신호음악4>, <봄맞이>
안은경 1집 Purity - <개구리에게>, <바람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