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제목 : 마음이 바라보는 풍경, 두 개의 달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특별한 뭔가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전 ‘두 개의 달’을 통해 예술가들이 순간을 포착한 것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자.
BGM > The Dada Weatherman - Dying Moon
제목: 마음이 바라보는 풍경, 두 개의 달
내레이션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일큐팔사)를 보면 상징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들만 진입할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세계는 두 개의 달이 뜨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부산 해운대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두 개의 달의 의미를 가져와서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 이상일 / 고은사진미술관 관장
두 개의 달이라는 전시는 미국의 휴스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리뷰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 행사에서 발굴된 전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신진 작가들 6명을 모아서 세계 사진의 새로운 젊은 흐름이 어떤 것이냐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BGM > Jason Pfaff - Blue Moon
인터뷰 > 이상일 / 고은사진미술관 관장
(작가의)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고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부정하고 아버지의 죽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러다 보니까 아버지의 죽음을 수용하지 않으면 트라우마에서 극복할 수가 없겠다는 이유로 전단을 만들게 됩니다.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하게 닮은 사람들을 모델을 모집하고 사진을 찍게 되죠. 그렇게 함으로써 트라우마에서 극복하기 위해서 여전히 (아버지의) 부재를 (사진이라는) 존재로 부각하려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 유예원 / 경기도 고양시
접사를 정확하게 찍어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초점을 통해서도 표현할 수 있구나. 이런 면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생각했고 놀라웠던 점은 (민혜령 작가의) 합성사진이 제일 놀라웠습니다. 사진은 실재하는 것만 찍는다고 생각을 해왔었는데 (실재 세계가) 가상의 세계와 결합을 할 수도 있고, 또 여러 곳에 있는 것을 혼잡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BGM > Kevin MacLeod - Eternal Hope
내레이션 > 작가들은 떠나버린 이를 그리워하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인터뷰 > 윤도흠 / 부산
순간 이렇게 담아놓은 모습을 보니까 그냥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각각 마다 그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BGM > Kevin MacLeod - Eternal Hope
인터뷰 > Dionitius Jonathan / 인도네시아
제게 사진이란 ‘기억’이에요. 우리의 뇌는 똑똑하지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죠. 하지만 우리가 사진을 찍었을 때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게 되고 이후에도 다시 볼 수 있어요. 사진은 예술과 같은 것은 아니죠. 하지만 사진은 우리의 삶에 강력한 것입니다.
BGM > Vincent Lefebvre - Fireflies in Paradise
내레이션 > 자기만의 달을 보며 사는 이들은 현실에도 있습니다. 뜻밖의 계기로 어떤 대상, 장소가 특별한 의미를 지닐 때 세상은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뛰어 넘어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사진이 가진 힘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