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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ARTISTS IN JAPAN
KOREAN ARTISTS IN JAPAN With Korean Cultural Center
series1(2017.5.25 ~ 6.13)
series2 (2017.6.15 ~ 7.4)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에게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들의 고뇌와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주일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
최은경) 이렇게 같이 한국 분들하고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제 힘으로는 불가능한,
이원숙) 정말 일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하는 일이 흔하진 않는데,
송연주) 특히나 한국과, 제 고국과 관련된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김창영) 대한민국 대사관이라는 중압감이 나에게는 작품을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상당히 큰 작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원숙) 이 계기로 좋은 전시를 열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품에 대하여
김창영)
이 시리즈는 40년 전부터 해온 시리즈인데, 부산 해운대 집 앞에 모래사장이 있어서
항상 해수욕객들이 와서 뛰어논 다음 저녁 때 다 가고나서 보면 저런 발자국만 남아있는 거에요. 그런 것을 몇 번 보다
보니, 옛날 공룡도 지금은 없는 것처럼, 사람도 언젠간 저렇게 되겠지(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래는 실물을 쓰는 거에요.
사람의 흔적을 허상으로 남기는 것은 자연과 인간 관계가 모래는 당당하게 존재하고 사람이나 생물은 왔다 지나가는, 빌려서
살다 가는, 그런 이미지이기 때문에 픽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송연주) 일단은 전시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제가 느낀 바닷속의
느낌을 전시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받으셨으면 좋겠고, 저같은 경우는 스킨스쿠버를 예전부터 하고 있어서, 실제 바닷속에서
다이빙을 해서 들어가면 볼수 있는 컬러풀한 산호초 위에 열대어 등 바닷속의 생명체에 대해서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지영) 삶이라는 작은 여행을 떠나면서 여행객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그 사람들이
했던 말들을 되새겨 볼 일들이 많은데 그것이 저에게는 ‘물들어간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더라고요. ‘물들어가다’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배로써, 잘은 모르지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들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원숙) 이번 작품은 전부 목판화로 제가 표현하고 있는데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컨셉으로 하고 있고요.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풍경을 인간의 얼굴을 형상화
시켜서 얼굴 안에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은경) 저는 구체적인 사물들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
흘러나가고 있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고 있는 생명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 화면을 가까이서 보시면 점이 많아요. 그 점들은 비유하자면 한사람, 한사람을
의미하고,? 가까이서 보면 그 점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면을 이루고, 더 나아가 작품의 공간을 이룹니다. 따라서 ‘한사람의
존재가 굉장히 귀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인작가로서
송연주) 일본 학생들이랑 공부를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그림의 세계관이라든지 공간적인
부분이라든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아, 이런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구나, 한국인의 정서구나’ 하고 일본에
있으면서 오히려 가장 한국적이고 한국인다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문지영) 두 나라의 사람이나 언어의 소통이 되기 때문에 교류의 장에서는 중심에 서서
역할을 행할 때가 많은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 뿌듯함, 고민, 나름 여러가지 그런 것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은경)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림을 만들어내는 구축이라든가, 그런 것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내가 한국인이라는, 섬나라가 아닌 한반도라는 사람의 기질이 자연히 품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원숙)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적인 색감들을 일본에서 재현했을 때 일본에서 보신
분들은‘이게 한국적인 색감입니까’라고 되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색감의 다양성이나
다름을 일본에 전달한 것을 느꼈어요.
문지영) 특히나 만약 한국에서만 작업하면서 살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을 타국에 와서
살아가면서 많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작가로서는 굉장히 선물, 축복과 같은 일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나아갈 길
김창영)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포부입니다.
송연주) 작가로서는 한국과 일본을 활발하게 오가면서 한국 작가 일본 작가분들과
다리같은 역할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문지영) 한발 더 넓혀서 유럽, 미국처럼 세계 여러 작가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싶다는
바람은 있고요. 그 지역의 작가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좀 들여다보는 시간들을 앞으로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원숙) 올해는11월에 동경에서 스물한번째 개인전이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개인전,
그룹전, 기획전을 토대로 해서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나고 싶은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최은경) 제 그림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마다 위로를 받고 ‘열심히 힘을 내어서 하루를
살아가야지’, 하며 힘과 용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예술로써 펼쳐지는 한일문화교류,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