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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서 놀자, 음악하고 놀자! 익숙하게 낯설게. <북촌뮤직페스티벌>

문화포털 기자단 2016-08-29
북촌에서 놀자, 음악하고 놀자! 익숙하게 낯설게. <북촌뮤직페스티벌>


한옥, 갤러리, 공방들이 부채처럼 펼쳐지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점, 선, 면으로 이어져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이곳은 ‘북촌’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들이 아름답게 늘어선, 그래서 어느덧 서울의 관광명소가 된 북촌 어디에선가 선율이 흐릅니다. 어쩐지 낯설고, 젊은, 신선한 음악은 조용했던 북촌 사이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북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북촌뮤직페스티벌 포스터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뮤직페스티벌 포스터 ⓒ 북촌뮤직페스티벌


9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북촌 일대 곳곳은 북촌의 따뜻한 분위기를 닮은 음악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바로 <북촌 뮤직페스티벌 2016>이 열리기 때문이죠. 수림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북촌 뮤직페스티벌은 매년 9월 두 번째 주에 개최되며 전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축제인데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북촌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답게 공간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국악, 월드뮤직,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극, 시, 무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의 벽을 뛰어넘어 개성 넘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고 합니다.


특별히 올해 <북촌뮤직페스티벌>은 ‘MONO(모노)’라는 주제로 아티스트 및 관객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자신만의 세계와 색 그리고 스타일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아티스트 및 단체들의 음악을 선보이고자, ‘하나, 단일’ 이란 개념의 ‘MONO(모노)’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무슨 공연이 있을지, 살짝 살펴볼까요?


가야금 연주자들의 공연 ⓒ 북촌뮤직페스티벌

가야금 연주자들의 공연 ⓒ 북촌뮤직페스티벌


<전통음악의 새로운 해석, 2016년의 국악>전통음악하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다가와 즐겨 듣지는 않는- 어른들만이 즐기는 음악이라고만 생각하게 된다고요? 현재 세대에게 어쩌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은 소중하지만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쓰는 저 또한 전통음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재즈, 록, 블루스 한번쯤 들어본 음악 장르와 융합해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킨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요? 북촌뮤직페스티벌에서 ‘누모리’는 전자악기로 산조 및 시나위를 연주하며 장르를 융합하기도, 국악밴드 악단광칠은 굿과 민요를 중심으로 한 현대적인 공연을, 피리연주자 ‘박지영’은 소리와 연주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독특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연주를 펼쳐 보인다고 합니다. 국악의 경계를 넘어섰지만 전통을 꽉 붙들고 있는 이들의 음악 꼭 들어봐야겠죠?


<전통음악, 음악끼리만 즐겨야 하나요?>

북촌뮤직페스티벌 행사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뮤직페스티벌 행사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 뮤직페스티벌은 단순히 음악‘만’ 감상하는 페스티벌은 아니랍니다.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의 창작물을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실험적 무대가 바로 전통음악과 문학이 만난 ‘희비쌍곡선’의 무대입니다. 소리꾼 박인혜가 중심이 되어 우리에게는 ‘모비딕’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각색한 후, 판소리와 잘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창작 판소리를 선보이기도 하고요, ‘IPE’는 독일의 작가 파트릭 쥐스킨트의 작품인 ‘콘트라베이스’를 각색해 클래식 기타와 연주자의 이야기를 모노드라마 형태로 음악 속에 그려낸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함께 연주할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더라>

북촌뮤직페스티벌 음악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뮤직페스티벌 음악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자신의 음악적 색채를 갖춘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음악을 전달한다면, 그 음악의 감동과 울림은 두 배가 되지 않을까요? 가수 겸 작곡가, 기타연주자인 김 마스터와 가야금을 기반으로 국악,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활동을 하는 오혜영의 듀오 프로젝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중견 여성재즈 연주자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보컬리스트 임경은의 듀오프로젝트 등 비록 장르와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 듀오들의 깊은 울림이 기대됩니다.


<북촌에서 흘러나오는 세계의 아름다운 음악들>

북촌뮤직페스티벌 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뮤직페스티벌 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다양한 장르의 국내 음악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나라의 음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공연과 세계 민속음악 전문가 최상일의 해설을 통해 들을 수 있는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 뿐만 아니라 서양악기에 판소리를 녹여낸 이스턴모스트의 공연, 우리 민요를 현악 사중주로 연주하는 콰르텟 레브등 월드뮤직, 재즈, 인디 신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의 무대를 북촌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했던 나라라면 조금 더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떠세요?


북촌한옥에서 진행되는 연주회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한옥에서 진행되는 연주회 ⓒ 북촌뮤직페스티벌


마지막,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있죠. 바로 북촌 뮤직페스티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일반적인 무대나 공연장이 아닌 북촌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는 곳곳의 장소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인데요. 이를 통해 예술가, 관객, 지역주민의 경계를 허물고 옹기종기 모이는 새로운 한국적 축제가 탄생하게 된다고 합니다.어떠세요? 글로 보기만 해도 관심이 가고 궁금해지진 않으셨나요? 이제 북촌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뿐만 아니라 예술과 예술, 장르와 장르가 만나 하나 되는 ‘융합’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역사와 전통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영감으로 전달되고 그들의 감성으로 탄생한 새로운 양식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전통을 확장시키는 것 같습니다.


북촌뮤직페스티벌 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북촌뮤직페스티벌 공연사진 ⓒ 북촌뮤직페스티벌


선선해지는 계절 9월, 북촌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북촌뮤직페스티벌 정보

- 주제 : MONO(모노)

- 기간 : 2016. 9. 10(토) ~ 11(일) / 2일간 (* 전야행사: 2016. 9. 9(금) /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 홍릉소재)

- 장소 : 주행사장 _ 북촌 일대 8곳 (W스테이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선큰스테이지,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                 간소극장, 57TH 갤러리,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담소정, 국악체험공방 국악사랑, 감고당길)

          ▶특별행사장 _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

- 문의 : 02-962-7911

- 홈페이지 : http://www.bukchonmf.or.kr

- 주최 : (재)수림문화재단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종로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국악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월드컬쳐오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