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산부인과 의사인 이채영(최은희)은 첫 사랑에 실패하고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차분한 첫째딸 승희(윤정희), 발랄한 둘째 딸 창희(남정임), 소설가 지망생인 여고생 셋째딸 윤희(홍세미),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듯한 가정부 수원댁(주증녀)이 이 집안의 구성원이다. 승희의 애인 미스터 장(김석훈)이 등산을 갔다가 사고로 죽는 비극도 있었지만, 이 가정은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채영의 첫 사랑이었던 서정수(박암)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채영과 정수는 재회한다. 그들은 과거 동경유학 시절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채영이 아이를 가졌으나 정수 부모의 반대로 헤어졌었다. 지금 정수는 병이 들어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아내(이경희)와 아들 준이(남진)와 함께 살고 있다. 사실 준이는 채영의 아들이었으나 준이는 이를 모른 채 아버지와 채영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분노한다. 한편 어머니가 정수와 데이트 하는 것을 목격한 윤희는 나름대로 그들의 관계를 추측하여 자신의 생부가 정수일 것으로 짐작하고 이를 소설로 쓰겠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채영의 세 딸은 모두 채영의 친 딸이 아니었다. 이채영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이름 모를 가엾은 여인들의 핏줄을 채영이 입양해서 키워왔던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둘째 딸 창희는 수원댁의 딸이었으나 수원댁은 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어머니임을 숨기고 있다. 한편, 아버지가 바람이 났다고 오해한 준이는 채영을 찾아와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하는데, 준이가 생모를 찾아갔음을 안 정수의 아내 또한 채영을 찾아온다. 삼자가 대면한 가운데, 정수의 아내는 채영이 준이의 생모임을 밝히고 쓰러져 죽는다. 한편 창희는 애인 황빈(이순재)과 결혼하여 함께 유학을 가기로 하고 채영에게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한다. 채영은 이제 창희에게 생모를 밝힐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수원댁이 생모임을 알려주는데, 이에 충격을 받은 창희는 가출한다. 채영은 곧 승희와 윤희에게도 자신이 생모가 아님을 알려주고 나머지 두 딸 또한 그 충격으로 가출해버린다. 채영은 정수와 만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정수를 따라 영국으로 가겠다고 말한다. 창희의 가출로 괴로워하던 수원댁은 거리를 방황하다 교통사고로 죽고 창희는 황빈과 함께 생모의 무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정수가 준이와 함께 영국으로 떠나는 날, 공항에는 채영도 함께 왔으나 채영은 세 딸을 위해 떠나지 않기로 한다. 한편 채영이 영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승희, 창희, 윤희는 공항으로 달려간다. 채영은 정수와 준이를 떠나보내고 세 딸과 함께 돌아온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