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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287.3

내용
그린벨트와 면하는 서울의 남단 양재동의 좁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본래 배밭과 논밭이 있던 곳이 도시설계로 계획되어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된 곳이다. 따라서 지역 자체가 엇비슷한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있는데다, 주택보다는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도시적 맥락이나 지역의 특색이 없는 곳이다. 필지 자체가 주택용으로 작게 나누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재 287.3>은 좁은 골목에서 어떻게 공간과 영역을 확보하며 공간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주공간과 부공간으로 나누었고, 외벽은 곡면으로 처리했다. 이 곡면은 지하까지 뚫려 있어, 공간이 수직으로도 확장하도록 했다. 전면은 노출콘크리트의 벽으로 마감했고, 아래층과 꼭대기에 작은 개구부만 두었다. 이것은 좁은 골목의 소란스러움과 잡다한 풍경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의도이다. 대신 주로 북서쪽의 비워진 쪽으로 창문을 내었고, 사선제한에 의하여 만들어진 발코니를 통하여 내부공간이 외부에 접하도록 했다. 주출입구인 계단은 3층까지 곧게 뻗어 골목의 연장선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이 계단실은 밖에서 보면, 가벽처럼 보인다. 1, 2층과 지하층은 유리벽을 통해 이웃하는 공간과 통하도록 되어있다. 꼭대기층의 이중으로 된 벽은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보이는 풍경을 한정해 액자처럼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콘크리트벽을 배경으로 경사진 큰 유리에 비, 바람소리와 구름이 바뀌는 모습을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1993년 제15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건축가
조성룡 1966년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공군본부 시설감실’, ‘우일건축연구소’에서 근무하였으며, 1975년 ‘우원건축연구소’를 설립하였다. ‘한국건축가협회’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사무국장, 서울건축학교 교장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조성룡도시건축’의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디자인 사전> 등이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세비야엑스포 한국관>, <양재 287.3>, <의재미술관>, <선유도 공원> 등이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작품전 대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뷰
<양재 287.3(조성룡, 1993)>은 도시구조에 잘 대응한 작품의 예로서 좁은 골목으로부터 차별화된 공간의 영역을 확보하고 그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으며, 입면에 있어서도 전면에는 잡다한 외부 풍경을 차단하고 오히려 후면에 내향적으로 개방된 공간구성을 시도하여 그에 연계된 지하공간에 동선을 두어 수직, 수평으로 확장되는 공간간의 성격의 대비를 풍부하게 경험케 함으로써 도시 스케일로부터 건물 스케일에 이르는 통합된 구조를 성취하였다. (<한국현대건축총람2-한국의 현대건축·건축가> 한국건축가협회, 기문당, 2000) 서울 한강의 남쪽, 그린벨트와 만나서 더 이상 뻗어나갈 수 없는 지역이 양재동, 포이동이다. 원래 배밭이나 논밭이었던 이 지역은 최근 수 년 동안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설계로 계획되었지만, 개발의 템포, 도시 기반시설의 정비와 현실과의 불균형, 시민의식의 결여로 이 지역의 환경은 혼탁하고, 복잡하다. 구룡산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엇비슷한 크기의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는데 이는 원래 필지 자체가 주택용으로 작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거지역에서의 용도제한, 땅값의 급등, 토지초과이득세라는 부동산 투기억제제도가 한꺼번에 작용하여 이루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주거지역이라고 하지만 초기에 들어선 얼마간의 주택을 빼 놓고는 근린생활시설로 들어차 있다. 그러므로 주변 자연과의 경관은 물론이고, 이웃하는 건물과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고 무성격한 가로망만 있을 뿐, 집단으로서의 아이덴티티도, 지역의 고유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양재 287.3>은 좁은 영역에서 어떻게 공간을 확보하며, 공간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공간과 부공간은 철저하게 나누어져 있지만, 곡면의 공간은 지하까지 뚫려서 공간이 수평, 수직으로 확장한다. 전면은 표정이 없는 콘크리트의 벽으로 겨우 아래층과 꼭대기에 작은 개구부가 있을 뿐인데 이것은 좁은 골목의 소란스러움과 잡다한 풍경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북서쪽의 비워진 쪽으로 거의 모든 창문이 나 있고 도로폭에 의하여 제한된 벽선을 따라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의 발코니를 통하여 내부공간이 바깥쪽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건물의 계단에는 원래 출입문과 창문이 설계되어 있지 않았다. 일차 계단은 길의 연장이다. 언젠가 이 지역이 깨끗하게 정비될 때 이 부분은 공적(public)공간으로 개방될 것이다. 그러므로 1층의 벽은 거의 유리로 뚫려 있어서 이웃하는 건물들과 시각적으로 관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콩자갈이 박힌 외부공간과 계단, 작은 리프렉팅 풀(reflecting pool), 감나무는 외부와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장치이며, 꼭대기층의 이중으로 된 벽은 주변의 소음과 풍경에 대응하는 필터이다. 콘크리트벽을 배경으로 경사진 큰 유리에 비, 바람소리와 구름이 바뀌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음은 큰 즐거움이다. 도시의 건축은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상황에 대응하고, 그럼으로써 존재이유를 갖고 있어야 한다. (설계소묘, 조성룡)
연계정보
*관련도서 <플러스>, 1993년 2월호 <건축문화>, 1993년 3월호 <건축가>, 1993년 4월호 <건축사>, 1993년 6월호 <건축가>, 1993년 11월호 <공간>, 1993년 12월호 <서울의 건축>, 한국건축가협회, 발언, 1995 <한국현대건축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편저, 1999 <한국현대건축총람2-한국의 현대건축·건축가>, 한국건축가협회, 기문당, 2000 <전국건축문화자산>, ’99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 CD, 2000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한국건축가협회
관련사이트
건설연구정보센터(CRIC)
관련사이트
월간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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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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