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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작품/자료명
만남
초연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안무가
안애순
장르구분
1981년 이후
출연 / 스태프
출연 컨템포러리무용단 스태프 안무/안애순
내용
인간은 울면서 태어난다. 그것은 아마도 모태로부터의 강제된 이별이 서럽기 때문일게다. 그래서 인간은 홀로 살아가지 못하고 더불어 살아가야만 한다. 끊임없이 집단을 이루고 끊임없이 새로운 인간과의 만남을 갈구하며 산다. 만남을 통해 허무를 잊고 만남을 통해 고독을 삭이고 만남을 통해 불안에서 벗어나고 만남을 통해 슬픔을 위안받는다. 만남을 통해 증오를 가라앉히고 만남을 통해 폭력을 예방하고 만남을 통해 파멸을 면하고 만남을 통해 이해와 용서를 얻는다. 만남을 통해 미움을 버리고 만남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만남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만남을 통해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만남은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만남은 무리를 지으며 만남은 갈등을 일으키어 만남은 투쟁의 역사도 창조한다. 만남은 전쟁을 일으키며 그래서 만남은 철학과 사상을 싹 트게 하고 만남은 서로 절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만남은 양보와 겸양을 배우게 한다. 끊임없는 윤회의 인생 속에서 지금 나와 가까이 있는 저이는 전생의 원수로 업을 지닌 채 다시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만남으로 축적되어 있기에 가능하리라. 만남이 아니 만남보다 못할 수도 있다.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의 고리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옭아맨다.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고 그리워하기 때문에 만나고... 때로 증오하기에 만난다. 오늘 나는 한 사람을 만난다. 이번의 만남은 어떻게 나의 미래를 변경시킬 것이며 어떻게 나의 인생무대에 펼쳐질 것인가? 현대는 만남을 인위적으로 만든다. 많은 인위적 만남으로 양산된 현대의 만남은 정형화된 만남으로 되어버리고 현대적 틀에 짜여져 생산되는 만남은 필연적이지 못하다. 결국 현대적 만남은 쉽사리 이전으로 환원되어 버린다. 본연의 만남은 만남의 만남으로 만나는 것이다. 만남은 우리의 생사고락과 맥을 같이하며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안애순
이화여대 대학원 졸업, 프랑스 ‘바뇰레 안무경연’ 최고상 수상, 1994년 안무가 페스티벌 수상, 국민대 겸임 교수, 안애순무용단 예술감독 대표작품 <뿌리>(1983), <모호한 꿈>(1985), <미묘한 균형>(1988), <씻김>(1989), <만남>(1990), <여백>(1992), <만석의 꿈>(1996), <객인>(1998), <업>(1999), <열한번째 그림자>(1998), <정한수>(1998)
리뷰
안애순이 <만남>에서 역점을 둔 것은 개인들 기량의 절대치를 율동의 조형과 부합시킨 점이다. 그 강렬한 율동에 실리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를 보여주었다. (김영태 - 무용평론가) 이 작품은 암중모색에서 시작되고 암중모색 속에서 진행되며 영원히 되풀이되는 인간 사회의 만남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분파성과 유기성을 표출했다. (강이문) <만남>은 인간관계의 무용화(無用化), 절대적 만남과 다른 의미에서의 소외를 다루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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