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통진두레놀이(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 시연)의 2마당(논갈이 및 써레질)에서 사용하는 가래를 기반으로 제작한 3D 디지털 에셋이다.
가래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 농기구로, 논이나 밭의 땅을 고르고 도랑을 치며 흙을 떠서 옮기는 데 사용되었다. 진흙밭이나 물이 많은 논에는 소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가래를 이용해 힘을 합쳐 땅을 일구었다. 따라서 가래는 전통적인 한국 농경 문화의 특징인 조직력과 두레 정신을 잘 보여주는 농기구라 할 수 있다.
가래는 나무 삽 모양으로 된 가랫장부, 무쇠로 만든 가랫날, 가랫장부에 이어진 2~3m 길이의 가랫자루, 가랫장부 양쪽에 끼운 가랫줄로 이루어져 있다. 장부잡이가 가랫자루를 잡고 가랫장부를 발로 밟아 흙 속에 박으면 양쪽에서 줄꾼 두 사람이 가랫줄을 힘껏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상황에 따라 가랫줄을 여럿 연결하여 쓰기도 한다.
『훈민정음해례』(1446)에는 ‘ᄀᆞ래[鍬]’로, 『천일록』(18세기 후반)에서는 ‘가내(可乃)’로, 『해동농서』(18세기)에는 ‘험(杴)’으로 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