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곧게 선 두 귀가 인상적이다. 얼굴의 이목구비를 둥글게 표현하여 부드럽고 해학적인 디자인이다.
도깨비 문양은 신이 갖고 있는 힘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전염병·기근 등의 재앙을 물리치고자 하는 토속신앙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삼국유사≫의 <비형설화(鼻荊說話)>는 도깨비의 초인간적 능력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도깨비 이야기이다. 이 문양은 일상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고, 나쁜 것이나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아 고분‧궁궐‧사원 등의 건축물에 쓰인 기와나 문고리, 혹은 제사용 도구 등 여러 기물에 많이 장식되었다.
원천유물은 <여주 영릉(寧陵) 효종대왕릉 무인석>으로 무인석 칼의 손잡이에 표현된 얼굴문양이다. 무인석(武人石)은 무관 복장의 석상이며, 왕 및 왕릉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주 영릉(寧陵)은 조선 왕 효종(孝宗, 1619~1659)과 비 인선왕후(仁宣王后, 1618~1674)의 무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