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벙거지를 쓰고 이마에 주름이 있으며, 눈알이 작은 편이나 튀어나와 있다. 험상궂은 인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눈가와 입술에 약간의 미소가 서려 있어 친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하였다. 얼굴문양은 벽사, 즉 수호의 의미를 가진다.
원천유물은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충무시 문화동 벅수>로 마을의 평안을 위해 세운 돌장승이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서는 ‘벅수’라고도 부르는데, 복수(卜水)의 와전인 듯하다. 1906년 마을의 재앙을 막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주민들이 벅수계(장승계)를 모아 수호신상으로 세운 것이다. 장승은 조선시대 들어 본격적으로 세웠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구조물로는 솟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