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는 높은 관을 쓰고, 두 손을 가슴높이에 가지런히 모은 문인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옷은 소매가 넓어 아래로 길게 늘어졌고, 발목에서 일자를 이룬다. 두 발은 가지런히 앞을 향한 모습이다. 이목구비는 간결하게 표현하였는데 입을 벌리고 웃고 있다. 사람문양의 유래와 의미는 불분명하지만 길상과 벽사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된다.
문인석은 관복을 갖추어 입고 손을 가슴에 모아 홀(笏)을 쥔 문신의 형상을 하고 있다. 무덤에 돌로 인물상을 만들어 세우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전통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고려시대부터 사대부의 무덤에도 석인상(石人像)을 만들어 세웠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문인석은 능묘 앞에 계속해서 배열되었는데, 능묘를 옹위하는 수호자의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의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