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긴 직사각형을 배치해 만든 공간 안에 덩굴 줄기가 구불거리는 형태로 뻗어나간다. 덩굴의 끝은 안쪽으로 둥글게 말린다. 문양의 오른쪽에는 덩굴 줄기를 활용해 표현한 귀신의 얼굴이 배치되었다. 눈·코·입 등의 이목구비는 덩굴에 달린 잎사귀로 나타냈고, 눈썹과 수염은 끝이 둥글게 말린 형태의 줄기로 나타냈다. 귀신의 얼굴을 형상화한 부분은 좌우대칭을 이룬다.
선의 표현에 초점을 맞춰서 나타냈다. 덩굴로 표현한 귀신의 얼굴 문양은 좌우대칭으로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부릅뜬 두 눈과 큼직한 코가 완벽을 이루고 있고, 균형미와 함께 절제미를 동시에 드러낸다.
덩굴은 긴 줄기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를 상징하며, 부귀영화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토기나 도자기를 비롯하여 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 장식하였다.  도깨비[귀신] 문양은 신이 갖고 있는 힘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전염병·기근 등의 재앙을 물리치고자 하는 토속신앙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일상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고, 나쁜 것이나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아 고분‧궁궐‧사원 등의 건축물에 쓰인 기와나 문고리, 혹은 제사용 도구 등 여러 기물에 많이 장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