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으로 끝이 둥글게 말린 물결을 빼곡하게 배치하였다. 물결을 뭉게구름 모양으로 둥글고 부드럽게 표현한 디자인이다. 물결은 장수를 상징하는 문양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고 영구히 존재하기 때문에 장수를 상징한다. 물결 문양은 바다와 같은 복을 상징하기도 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도 담겨있다. 바다의 물결을 의미하는 조(潮)와 나라의 정치를 의논, 집행하는 조정의 조(朝)가 음이 같기 때문에 물결은 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물결 문양은 치솟는 형태, 잔잔히 흐르는 형태, 물결치는 형태 등으로 표현된다.
원천유물은 <고양 대빈묘 문인석>으로 문인석이 머리에 쓴 관모의 뒷부분이다. 문인석(文人石)은 문관 복장의 석상이며, 이는 국상(國喪) 때 문무백관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빈묘는 조선 왕 숙종(肅宗, 1661~1720)의 후궁이자 경종(景宗, 1688~1724)의 생모인 희빈장씨(禧嬪張氏, 1659~1701)의 묘이다. '묘'이기 때문에 '원'과 달리, 석마, 석호, 석양 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