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 원 안에는 물결무늬의 선으로 가운데를 나누어 자연스럽게 태극 문양을 나타냈다. 위쪽 중앙에는 뾰족한 마름모 장식이 있고, 좌우에 끝이 바깥을 향해 둥글게 말린 곡선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태극은 여러 겹의 선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화려한 느낌을 준다. 위쪽 문양의 좌우 곡선은 아래쪽 태극의 곡선과 이어지는 듯 표현하여 연속성을 부여하였고, 중앙에 있는 각진 장식은 곡선과 대비되며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태극은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우주만물 구성의 가장 근원이 되는 본체를 말한다. 태극은 우주생성의 과정을 상징한 직관적인 문양으로, 신성과 신비의 부호로 사용해 왔으나 차츰 쓰이는 범위가 넓어져 신성보다도 길상과 축복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원천유물은 논산 돈암서원의 홍살문 장식이다. 이러한 장식은 서원 안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