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 중심에 있는 원 안에는 태극이 단순하게 표현되었다. 세 개의 태극이 어울려서 바람개비와 같이 돌아가고 있다. 태극 문양 위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을 배치한 후 좌우에 대칭을 이루는 기둥 두 개를 세워 삼지창을 나타냈고, 아래에는 발 부분이 바깥을 향해 말려 올라간 다리 두 개를 달았다.
태극의 표현에 집중하여 디자인하였다. 소용돌이치는 태극의 끝부분에 갈라져나온 선을 더하여 장식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중심에 있는 문양이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태극은 우주생성의 과정을 상징한 직관적인 문양으로, 신성과 신비의 부호로 사용해 왔으나 차츰 쓰이는 범위가 넓어져 신성보다도 길상과 축복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문양은 홍살문 위쪽에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아 장식하는 삼지창 모양의 나무를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다. 홍살문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기둥을 붉게 칠하여 궁전·능묘·관아나 서원 등의 건축 영역 앞에 세우며, 홍전문(紅箭門), 홍문(紅門)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