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그라미문으로 표현된 파도문 사이로 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육각형의 거북등문과 닮은 장식을 바위의 중앙에 배치하고 그 위로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고사리 손을 닮은 파도가 높게 일렁이는 모습으로 동세를 강조하였다.
기존의 바위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친 필선만 유려하게 가다듬었다. 디자인의 변형은 없으나 바위와 파도에 색을 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강한 곡선을 이용하여 볼륨감을 높여준다. 곡선이 갖는 여러 이미지 가운에 여유와 부드러운 감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자연의 기본 요소이자 인간의 수명장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길상(吉祥)들인 해와 달, 구름과 물, 바위를 십장생으로 꼽는다. 그 중 바위는 산과 함께 불변성과 생명성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