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을 향해 서있는 사람으로 머리에 관모를 쓰고, 관복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냈다. 두 눈은 치켜뜨고 있으며 큼직하고 낮은 코와 굳게 다문 입술, 길쭉한 귀가 특징적이다. 두 손으로는 홀(신하가 왕을 뵐 때 예복을 갖춰입고 두손에 드는 나무판)을 잡고 있다. 관복은 발까지 내려오며 관복 아래로 발이 보인다.
선만으로 간결하게 나타내 토우 인형처럼 보이는 원형이미지에서 흑백명암으로 변화를 주고, 얼굴의 세부 표현을 살려 신성한 인물이 지닌 상서로움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모습이 세로로 긴 사각형이며, 각이 진 관모와 얼굴 윤곽선을 타원형으로 변형시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목구비는 실제 사람과 같이 사실적으로 나타낸 이목구비와 몇 개의 가로줄로 표현한 손과 좌우대칭의 도식화한 관복표현 등의 비현실적인 모습이 대조적이다.
원천유물은 <구리 목릉 인목왕후릉 문석인>으로 문석인(文石人)은 문관 복장의 석인(사람의 모습을 한 석상)이며, 이는 국상(國喪) 때 문무백관을 형상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