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종루의 공포(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부재)에 장식된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이다. 부처님 손바닥이 왼쪽을 향하며 엄지와 검지로 불로초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불로초는 둥근 선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손목 주위에는 의복 가장자리를 뭉게구름 모양으로 표현하여 하늘에 손이 떠있는 신성함을 강조하였다. 손바닥 부분은 불로초와 의복 가장자리의 명암과 차이를 두어 강조하였다.
불로초는 십장생(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 중의 하나로, 인간의 장수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불로초문은 2송이의 불로초를 엇갈리게 배치한 것, 크고 작은 2송이의 불로초를 붙여서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 여러 송이를 무리 지어 형상화한 것 등 매우 다양하다. 단독으로 표현되기도 하나 주로 십장생무늬의 하나로서 다른 요소와 복합적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