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모란의 모습을 표현한 문양이다. 넓고 둥근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꽃잎이 살짝 겹쳐져 있어 풍성한 인상을 준다. 꽃의 중앙에는 여러 모양을 활용해 만들어 낸 기하학적 문양으로 꽃술을 표현하였다. 외곽에는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잎사귀 여덟 장이 꽃송이를 둘러 배치되어 있다.
모란의 풍성하고 화려한 꽃잎과 잎사귀를 활용하여 활짝 핀 모란의 모습을 간결한 형태로 표현한 문양이다. 동글동글한 곡선으로 꽃잎의 가장자리를 처리했고 여러 겹으로 겹쳐진 모습을 표현하여 모란의 특징을 살려주었다. 꽃의 중앙에는 상하, 좌우가 대칭되는 기하학적 문양을 넣어 장식해 화려한 느낌을 더하였다. 꽃의 주변에는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길쭉한 잎사귀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풍성한 모란의 특징을 활용하여 화려한 느낌을 살려주었으며 좌우대칭구도로 깔끔함과 균형감을 더해준 문양이다.
모란은 화려한 자태로 인하여 예로부터 부귀, 번영을 상징한다. 설총(薛聰)의 「화왕계(花王戒)」에서는 꽃들의 왕으로 일컬었으며,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는 꽃을 9품으로 나누고 그 품성을 논할 때[화목 9등품론], 모란은 부귀를 취하여 2품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