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꽃을 형상화한 것이다. 꽃잎은 홑잎으로 씨방을 중심으로 여덟 장의 끝이 뾰족한 꽃잎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뻗어 나가는 굵은 줄기를 따라 꽃 다섯 송이와 여러 개의 작은 꽃봉오리, 좌우로 돋아난 잎사귀까지 풍성하게 표현하였다.
큼직한 꽃을 중심에 배치하여 양감을 살렸다. 넓고 끝이 뾰족한 꽃잎의 사이로 타원을 첨가하고 꽃과 잎사귀의 수를 줄여 꽃의 형태를 완성시켰다. 이러한 과감한 형태의 변형을 통해 자연스럽고 소박한 인상이 보다 딱딱하고 인공적으로 변화된다.
여러 가지 꽃의 형태를 나타낸 문양으로 인간의 기원이나 바람이 소재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꽃은 각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사조, 토착신앙이라든가 종교 등에 따라서 각기 특색이 있으며 상징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정확한 유래와 의미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도자나 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