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로 뻗어나가는 덩굴을 배치하였다. 덩굴의 양 끝은 원형으로 처리되었고, 그 안에는 여러 겹의 선과 작은 동그라미를 채워 장식하였다. 나란히 자리한 2개의 중심 줄기 사이에는 쉼표 모양으로 작게 표현한 표현된 줄기와 잎사귀들이 배치되었다. 불규칙적으로 보이나 문양들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덩굴을 ‘6’자와 ‘9’자의 형태로 표현하고 둥근 머리 부분에 동그라미문을 첨가하여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줄기는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하였고 좌우가 대칭을 이루고 있어 기하학적인 조형을 취한다. 덩굴을 곡선으로 표현하여 역동적이면서도, 대칭구조에서 오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덩굴은 긴 줄기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를 상징하며, 부귀영화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토기나 도자기를 비롯하여 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