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의 꽃잎과 태극문양을 이용해 보상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꽃잎에 물방울 모양의 장식을 첨가하여 의장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짧은 곡선을 활용하여 유희적이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안정감을 주는 좌우대칭형의 구도와 간결한 형태 표현에서 인공적인 느낌이 든다.
보상화는 연꽃을 변형하여 만든 가상의 꽃이다. 보상화 문양은 꽃잎을 여러 겹으로 포개어 화려한 장식성과 풍만하고 부귀한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신비함과 진귀함을 상징한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하였고, 다방면에 걸쳐 사랑받으며 특히 종교 건축의 장식에 많이 쓰였다. 태극은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우주만물 구성의 가장 근원이 되는 본체를 말한다. 태극은 우주생성의 과정을 상징한 직관적인 문양으로, 신성과 신비의 부호로 사용해 왔으나 차츰 쓰이는 범위가 넓어져 신성보다도 길상과 축복의 의미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