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비스듬하게 뻗어나가는 줄기에 댓잎이 달린 모습이다. 댓잎은 각 부분마다 일곱 장씩이며, 겹쳐져 배치되었다. 댓잎은 모두 동일한 모양으로,한쪽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 타원형이다. 뾰족한 부분이 위를 향하며 안쪽 면에 한 줄로 잎맥을 나타냈다.
양 옆에 세로 줄을 긋고, 안쪽 면에 위를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간 대나무를 배치했다. 대나무 각 마디 사이에 무성한 댓잎이 달린 모습으로, 댓잎이 서로 겹쳐진 모습은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킨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문양의 활용도를 높였다.
대나무는 사군자에 포함되는 것으로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사계절을 통해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 불변(不變)을 상징한다. 또한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장수와 영생(永生)을 상징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