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대웅전 불상의 대좌에 보이는 연덩굴문을 표현한 디자인이다. 연꽃송이를 중심으로 좌우에 덩굴을 더해서 대칭을 이루고 있다. 덩굴은 하나의 줄기에서 시작해 동그랗게 말린 형태를 이루며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연꽃과 덩굴의 어울림은 자연스럽고 단아한 편이며 연꽃을 중심으로 이를 돋보이게 디자인하였다. 연꽃은 여러 개의 길쭉한 꽃잎을 갖추고 있다. 덩굴은 꽃송이를 감싼 모습으로 변경해서 디자인의 중심을 이룬다. 덩굴은 서로 연결되었으며 양끝을 물방울의 끝처럼 표현하였다. 연꽃을 중심에 두고 덩굴을 변형해서 장식성을 높였다.
덩굴은 겨울을 견뎌내고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혈통이나 역사 등의 맥이 끊어지지 않고 잇닿는 상징성을 나타낸다. 덩굴문의 경우 꽃이나 꽃잎에 덩굴처럼 얽혀 꽃문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양새로 사용되곤 한다. 이러한 덩굴의 의미와 연꽃이 지니고 있는 극락세계와 환생의 상징성을 함께 연결지어본다면 연덩굴문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재생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