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의 테두리 안에 아(亞)자 문양을 그려 넣은 모습이다. 원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위아래의 사방에는 삼각형태의 돌림무늬가 둘러져 있다. 만(卍)자가 좌우에 배치된 중심부와 더불어 상하 및 좌우가 대칭되는 구도를 가진다.
완벽한 좌우대칭 구도를 가진 문양으로 균형감과 통일감이 느껴지며, 각진 부분이 많은 글자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추상적인 기하문의 형태로 변형함으로써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아(亞)자문은 회문(回紋)의 일종으로 연속무늬로 이루어졌을 때 영원히 뻗어나가는 모양이 장수를 상징한다. 또한 아자무늬와 같은 기하학적 무늬는 주술적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자는 능묘의 묘실모양을 나타내며 원시사회에서는 의례의 집행자 또는 사제자의 직능을 상형화한 신성한 문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