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갈래로 갈라져 나온 덩굴은 C자 곡선을 이루며 그 끝에는 활짝 핀 꽃이 표현되었다. 강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곡선으로 표현된 덩굴이 서로 연결되면서 공간 전체를 메우고 있는데 덩굴 사이사이로 타원형의 꽃봉오리와 끝이 뾰족한 잎사귀가 규칙적으로 배치되었다. 자유분방한 덩굴의 모습에서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복잡하게 엉켜 있는 덩굴을 정돈하여 세밀하게 표현한 이미지이다.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어나가는 덩굴 사이로 꽃과 잎사귀가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화사한 느낌을 준다. 끝이 둥근 타원형의 꽃잎과 끝이 뾰족한 잎사귀가 서로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경쾌한 느낌을 부여한다. ‘S’자 형태로 구부러지며 뻗어나가는 덩굴 줄기의 특징을 잘 살려주고 줄기에서 파생되는 짧은 덩굴들을 첨가해 주었다.
덩굴은 긴 줄기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를 상징하며, 부귀영화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줄기를 표현하면서 다른 꽃무늬와 결합하여 문양을 이루며, 토기나 도자기를 비롯하여 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 장식하였다.
강서중묘는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벽화무덤으로, 6세기 중엽 또는 7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덤의 벽화에는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 남벽 입구 좌우에는 한 쌍의 주작이,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는 백호, 북벽에는 현무가 세련되게 표현되어있다.